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10년 만에 맞이한 한국시리즈. 이번에도 우승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SK 와이번스 포수 조인성에게 이번 한국시리즈는 각별했다. 다른 SK 선수들의 경우에는 최근 몇 년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조인성에게는 LG 시절이던 2002년 이후 첫 한국시리즈였다.
그리고 조인성의 10년 전 상대팀은 다름 아닌 삼성이었다. 당시 조인성의 소속팀 LG는 전력 열세 속에서도 5차전까지 2승 3패로 선전했지만 6차전에서 이승엽에게 동점 3점 홈런, 마해영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무릎 꿇었다. 당시 마운드에는 이상훈이, 포수 마스크는 조인성이 쓰고 있었다.
10년 만에 찾아온 기회. 그것도 상대팀이 당시와 같은 삼성이었기에 조인성의 마음가짐은 더욱 남달랐다. 또한 이번에 우승을 하게 될 경우 1998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희망은 물거품됐다. 1, 2차전에서 패배한 SK는 3, 4차전을 잡아내며 우승 희망 꿈을 키우기도 했지만 잠실구장에서 치러진 5, 6차전에서 패하며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조인성으로서는 공교롭게도 2002년 당시 시리즈 전적과 같은 2승 4패로 삼성에게 물러나게 됐다.
오랫동안 둥지를 틀었던 LG를 떠나 올시즌부터 SK 유니폼을 입은 조인성. 성공적인 SK 첫 시즌을 보냈지만 2012년 마지막 경기는 조인성에게 많은 여운을 남겼다.
[10년 만의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삼성에게 2승 4패로 물러난 조인성.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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