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투수력이 곧 실력이고 그것이 강한 것이 곧 강팀이다. 그리고 삼성은 그것을 또 한번 증명한 팀이 됐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그 발판은 역시 투수력에 있었다.
삼성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SK를 7-0으로 누르고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 투수진의 면면을 보면 우승이 지극히 당연할 수밖에 없음을 알 수 있다.
17승 6패 평균자책점 3.55를 거둔 '다승왕' 장원삼을 필두로 미치 탈보트가 14승 3패 평균자책점 3.97로 승률 1위에 올랐고 '푸른 피의 에이스' 배영수는 12승 8패 평균자책점 3.21로 부활을 알렸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고든은 11승 3패 평균자책점 3.94를 거뒀다.
이들만 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이지만 정작 한국시리즈 1,5차전 선발로 나서 2승을 따낸 선수는 윤성환이었다는 점은 삼성 마운드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윤성환은 9승 6패로 10승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은 2.84로 수준급이었다. 규정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그래도 114이닝을 던졌다.
불펜이야말로 삼성의 자랑이다. 1승(2패) 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홀드 28개를 수확한 안지만은 평균자책점 1.71로 짠물 피칭을 자랑했다. 2승 3패 1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거둔 '좌완 파이어볼러' 권혁과 2승 5패 3홀드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한 '국민노예' 정현욱에 2승 2패 1세이브 5홀드를 올린 신인 잠수함투수 심창민이 가세해 마운드의 높이는 더 높아졌다. 한국시리즈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1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한 권오준 역시 불펜의 한 축이었다.
'끝판대장' 오승환 역시 건재했다. 오승환은 2승 1패 37세이브 평균자책점 1.94로 구원왕을 차지했다. 선발, 중간, 마무리까지 누구 하나 쉬운 상대가 없는 삼성. 이런 팀이 우승하지 못하면 대체 누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을까.
물론 아쉬운 점도 하나 있다.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 차우찬의 부진이 그것이다. 차우찬은 6승 7패 평균자책점 6.02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 삼성은 흔들림 없는 투수력을 과시하며 끝내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마운드의 높이와 깊이를 모두 갖춘 삼성은 역시 내년에도 우승 후보 0순위다.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SK-삼성의 경기 5회말 2사 SK 박정권의 타구를 직접 잡아 아웃시킨 삼성 선발 장원삼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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