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마침내 통합 2연패다.
삼성이 1일 SK를 꺾고 대망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차지했다. 삼성은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통합 2연패를 기록하게 됐는데, 이는 2005년~2006년에 이어 구단 역사상 두번째 있는 일이다. 또한, 2005년과 2006년엔 2004년 수석코치로 데뷔한 선동열 감독이 감독 데뷔를 하자마자 통합 2연패에 올라 화제가 됐다.
류 감독도 1999년 현역 은퇴 이후 줄곧 삼성에서 수비, 작전, 주루 코치를 역임하다가 2011년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즉, 삼성의 이번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2연패는 선동열 감독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신임 감독이 데뷔하자마자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그동안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2연패를 한 팀은 종종 있었지만, 그 감독이 감독으로 막 데뷔한 케이스는 없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처음으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2연패에 성공한 팀은 1996년과 1997년 해태였다. 해태는 당시 투타에서 막강한 전력을 뿜어냈다. 1996년 정규시즌서 73승 51패 2무, 승률 0.587을 기록한 해태는 한국시리즈서 현대를 4승 2패로 돌려세웠다. 1997년엔 정규시즌서 75승 50패 1무 승률 0.599를 기록한 뒤 한국시리즈서 LG를 4승 1패로 눌렀다. 당시 사령탑은 김응용 감독. 그러나 김 감독은 1983년부터 해태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당시에도 베테랑 감독이었다.
두번째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2연패에 성공한 팀은 2003년과 2004년의 현대였다. 역시 투타에서 막강한 힘을 뿜어냈다. 빅볼과 스몰볼을 절묘하게 버무린 야구를 펼쳤다. 2003년 정규시즌서 80승 51패 2무를 기록한 뒤 한국시리즈서 SK를 4승 3패로 돌려세웠다. 2004년 정규시즌엔 75승 53패 5무를 기록한 뒤 한국시리즈서 삼성을 4승 3패 2무로 따돌렸다. 당시 사령탑은 현재 KBO에서 경기감독관으로 재직 중인 김재박 감독이었다. 역시 신인 감독은 아니었다.
세번째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2연패에 성공한 팀은 2005년과 2006년의 삼성이었다. 삼성은 지키는 야구를 앞세워 끈끈한 야구를 펼쳤다. 2005년 정규시즌서 74승 48패 4무 승률 0.607을 기록한 뒤 한국시리즈서 두산을 4승으로 따돌렸다. 2006년엔 정규시즌서 73승 50패 3무 승률 0.593을 기록한 뒤 한국시리즈서 한화를 4승 1무 1패로 물리쳤다. 당시 사령탑이 현재 KIA 사령탑인 선동열 감독이다. 선 감독은 당시 감독 데뷔하자 마자 통합 2연패를 차지한 첫번째 감독이 됐다.
네번째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2연패에 성공한 팀은 2007년과 2008년의 SK였다. SK는 특유의 지지 않는 정밀한 야구를 펼쳤다. 2007년 정규시즌서 73승 48패 5무 승률 0.603을 기록한 뒤 한국시리즈서 두산을 4승 2패로 눌렀다. 2008년엔 정규시즌서 83승 43패 승률 0.659를 기록한 뒤 한국시리즈서 두산을 4승 1패로 눌렀다. 당시 사령탑은 백전 노장 김성근 감독이었다.
그리고 바로 다섯번째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2연패에 성공한 팀이 2011년과 2012년의 삼성이다. 삼성은 2011년 79승 50패 4무 승률 0.612를 기록한 뒤 한국시리즈서 SK에 4승 1패로 승리했다. 2012년엔 80승 51패 2무 승률 0.611를 기록한 뒤 한국시리즈서 SK를 4승 2패로 돌려세웠다. 사령탑은 바로 류중일 감독. 류 감독은 선 감독에 이어 두번째로 감독 데뷔하자마자 통합 2연패에 성공한 사령탑이 됐다.
아직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에 성공한 팀은 없다. 다만 해태가 1986년부터 1989년까지 한국시리즈 4연패를 차지한 적은 있다. 하지만 당시 해태도 정규시즌 전-후기 통합 승률로는 1988년만 가장 높았다. 그만큼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동시에 우승하는 것, 그것을 2~3년 이상 하는 것이 어렵다는 걸 알려준다. 하지만, 삼성은 내년 시즌 류 감독을 앞세워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를 노린다. 그렇게 될 경우 류 감독은 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한국실즈 통합 3연패에 성공한 감독이 된다. 그건 선동열 감독도 해내지 못한 대업이다.
[류중일 감독.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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