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가을 사나이'는 돌아오지 않았다.
박정권(SK 와이번스)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7번 타자 우익수로 출장,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소속팀 SK 역시 0-7로 패하며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까지 박정권은 가을만 되면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포스트시즌까지 36경기에서 타율 .379 9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2009년 플레이오프, 2010년 한국시리즈, 2011년 플레이오프 시리즈 MVP 모두 그의 몫이었다. '가을 사나이'란 별명도 자연스레 따라 붙었다.
하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에는 부진을 이어갔다. 롯데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9타수 3안타 타율 .211에 그친 데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6차전에 박정권은 타순이 5번에서 7번으로 떨어졌다. 상대가 좌완 장원삼인 부분도 있었지만 이날 전까지 17타수 2안타 타율 .118에 그친 것이 더욱 크게 작용했다. 이에 대해 이만수 감독은 "(박)정권이가 조금 안 좋아서 뒤로 배치했다"며 "그래도 외야수로 가면 잘 치니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만수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박정권은 첫 두 타석에서 모두 내야 땅볼로 물러났으며 마지막 타석에서는 안지만에게 삼진을 당했다. '가을 사나이'는 돌아오지 않았고 SK 역시 허무하게 6차전을 내주며 아쉬움 속에 한 시즌을 마감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부진을 이어간 SK 박정권. 사진=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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