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2012 프로야구 신인왕은 서건창의 것이었다.
서건창은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최우수 선수 및 최우수 신인선수 시상식에서 91표 중 79표를 받아 신인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 넥센에서 타율 .266 1홈런 40타점 39도루를 기록한 서건창은 도루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출중한 기동력을 선보였다.
이날 발표 전부터 서건창은 유력한 수상 후보였다. 그러나 서건창은 수상 발표가 나기까지 마음을 비우고 있었다.
서건창은 "그동안 많은 곳에서 유력하다고 들었는데 만약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크게 욕심내지는 않았다"면서 "시상식 참석 전까지도 욕심내지 않고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생각하고 의의를 두고 왔다"고 말했다.
이날 MVP는 팀 동료 박병호가 차지했다. 서건창에게 박병호는 어떤 선배일까. "LG 때부터 많이 부러웠다. 내심 부럽기도 하고 잘 되길 빌었는데 잘 돼서 좋았다. 같은 팀에서 뛰게 되서 기분이 좋았다. (박)병호 형은 팀에서 아직 어린 축에 속하지만 생각이나 야구 대하는 자세는 진지하고 진중하다. 야구하는 스타일은 다르지만 그런 점은 본 받고 싶다"고 말하는 서건창이다.
풀타임 첫 시즌을 보낸 그는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확신도, 자신감도 없어서 내 스타일에 맞는 야구를 못 찾고 잇었는데 도루에 있어서는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내년 시즌에는 테이블세터로 나가기 때문에 출루율, 득점하는 부분에 있어서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을 이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열망도 숨기지 않았다. 서건창은 "시작은 늦었지만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다. 야구할 날이 많기 때문에 최종 목표는 더 높은 곳에 있지만 하나씩 밟아간다는 생각이다. 끝나고 쉬면서 포스트시즌을 봤는데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분위기도 다르고 축제인 것 같다. 내년에는 꼭 4강에 들어서 긴장감 있는 축제 속에 참가해서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넥센 서건창이 5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2012 팔도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뒤 KBO 구본능 총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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