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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SBS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이 방송 초반 안고있던 리스크를 잘 극복하며 종영했다.
25일 밤 방송된 '다섯손가락' 마지막회는 극 중 채영랑(채시라)의 죽음으로 비극적 결말을 맞았다.
'다섯손가락'은 방송 전 세 가지 점에서 주목받았다. 첫째는 장동건, 김하늘 주연의 전작 '신사의 품격' 후속으로 그 인기를 이어갈 수 있는가 였다. '신사의 품격'은 중년들의 사랑과 우정, 속마음을 재미있게 담아내며 트렌드를 주도했고, 주말드라마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두번째는 마약 파문으로 인해 지난 2007년 KBS 2TV '마왕' 이후 5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배우 주지훈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지난 2010년 2월 특전사 상근 예비역으로 입대해 작년 11월 제대한 주지훈은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 촬영 후 '다섯손가락'에 나섰다.
마지막으로 극 중 홍다미 역의 걸그룹 티아라 멤버 함은정의 배역 교체다. SBS는 속칭 '티아라 왕따 사건'이 공론화되자 내부 결정을 통해 8월 22일 함은정의 하차를 알리고, 배우 진세연의 출연을 알렸다.
이 같은 결정은 함은정이 이미 제작발표회까지 참석한 상황이었고, '다섯손가락'은 첫 방송을 시작한 뒤였기 때문에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급기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의 공식적인 비난이 시작됐고, 이는 최근까지 계속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는 첫 방송 시청률 11.2%(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첫 방송 후 단 3회만에 14.1%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내의 유혹'으로 흥행성을 검증받은 김순옥 극본 특유의 색깔과 채시라라는 존재감 깊은 배우의 만남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었다.
물론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짜여진 전개에 막장 드라마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고, 종반부 시청률 하락으로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내어줬지만 배우들의 호연과 피아노 연주에서 오는 음악적 볼거리, 심금을 울리는 가족간의 사랑은 몰입감을 높였다.
[다섯손가락' 최종회. 사진출처 = SBS 방송화면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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