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선택은 이승우(24)였다.
삼성은 26일 FA 정현욱의 LG 트윈스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LG의 좌완 이승우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이승우는 올해 21경기 82⅓이닝에서 평균자책점 5.90, 2승 9패를 기록한 가능성 있는 좌완투수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성적은 뛰어나지 않지만, 이승우는 올해 LG의 선발 로테이션을 비교적 꾸준히 지킨 몇 안 되는 투수다. 이승우는 이번 시즌 21경기 가운데 17경기를 선발로 등판했다. 4월 3경기에서는 1.65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이승우가 팀을 떠난다는 것은 LG로서는 적지 않은 손실이다. 물론 정현욱을 영입하기 위해 생긴 어쩔 수 없는 출혈이지만, 얼마 없는 선발 후보를 잃었다는 점에서 LG로서는 꽤나 큰 희생을 치른 셈이다.
내년 시즌 선발 후보군에 속해 있던 이승우를 빼앗기며, LG는 2013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이번 시즌 LG에서 선발로 20경기 이상을 등판한 선수는 단 3명(벤자민 주키치, 레다메스 리즈, 김광삼)뿐이다. 이 중 김광삼은 팔꿈치 수술과 재활로 인해 내년 시즌 피칭이 불가능한 상태로, 실질적으로 내년에도 꾸준히 선발로 20경기를 던져줄 것으로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외국인 선수 둘이 전부다.
이 3명 다음으로 선발 등판을 많이 한 투수가 바로 이승우다. 이승우 뒤로 신재웅(11경기 선발)이 가장 많이 선발로 나섰다. 나머지 투수들 중에서는 임찬규와 정재복(이상 7경기)이 가장 많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2012 시즌에 선발로 많이 던진 순으로 로테이션을 짠다면, LG의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는 주키치-리즈-신재웅-임찬규-정재복이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최성훈과 임정우(이상 6경기), 우규민(3경기)이 뒤를 받친다. 이희성은 선발 경험이 단 1번에 불과하다.
LG는 이번 시즌 12명의 선발투수를 기용(최소 1경기 선발 등판)했다. 몸 상태와 기량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1군과 2군을 오가는 투수가 많았고, 그 사이사이에 많은 투수들이 임시로 선발 역할을 했다.
LG는 정현욱의 영입으로 불펜투수 한 명을 선발 후보로 돌릴 수 있게 됐지만, 17경기를 책임졌던 선발투수가 팀을 떠나게 됐다. LG 코칭스태프는 다시 고민에 빠지게 됐다.
[이승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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