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세호 기자] 롯데가 풍부한 야수를 보유한 두산에서도 투수를 지명했다. 그것도 올시즌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김승회다.
롯데는 28일 FA 홍성흔의 이적 보상선수로 김승회를 택했다. 앞서 김주찬의 보상선수로 KIA로 부터 홍성민을 받은 데 이어 두 명 모두 투수로 채웠다
롯데는 FA 김주찬과 홍성흔이 빠진 타선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보상선수로 야수를 선택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이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 첫 번째 이유는 보상선수가 팀의 주축 투수인 김승회라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김승회는 올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이루며 24경기(19선발, 5구원)에 등판해 6승 7패, 평균자책점 4.04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이런 김승회가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것은 두산이 야수들을 묶는데 치중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기존의 주전선수들을 포함해 유망주들까지 명단에 포함하면서 상대적으로 투수의 자리가 부족했던 것이다.
앞서 KIA가 홍성민을 내준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롯데의 사정을 감안해 투수보다 상대적으로 야수 보호에 집중한 결과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주어진 명단을 가지고 최선을 택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 역시 발빠른 야수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결국 보상선수 명단에서 눈에 들어오는 야수는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로써 롯데는 마운드의 깊이를 더했다. 투수 출신인 김 감독은 부임 당시 "확실한 선발진이 부족하다"며 '마운드 재건'을 우선 과제로 꼽기도 했다.
현재 롯데에서 확실한 선발투수는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과 송승준이다. 여기에 새로 영입할 외국인 투수를 더해도 2자리 정도가 남는다. 롯데는 이용훈, 고원준, 이정민 등 기존 선발 후보와 함께 김승회까지 선발 경쟁에 가세하게 됐다.
[김승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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