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그래도 목표는 우승입니다.”
최악의 경기를 펼친 상무. 준프로국가대표팀이라는 그들이 LG에 경기 내내 뒤지다 13,7초 남기고 시도한 공격에서 박찬희의 중거리슛이 들어가며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내용은 최악이었지만, 승리하는 법을 아는 상무였다. 박찬희는 이날 1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GC에서도 가드진을 이끌다가 상무에서도 가드진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정영삼, 강병현, 기승호 등이 내년 제대를 하면 박찬희는 팀의 중심이 돼야 한다.
전반적으로 팀에 무난히 녹아들었다. 하지만, 몇 차례 수비 로테이션에서 실수를 하며 LG에 무차별 3점슛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박찬희의 득점에 안도하면서도 전체적인 경기 내용에선 좋지 않았다고 냉철하게 평가를 했다.
박찬희는 결승 득점에 대해서 “원래는 내가 동료들에게 패스를 한 뒤 마무리를 하는 패턴이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마무리를 했다. 처음엔 안 들어갈 줄 알았는데 공이 날아가는 걸 보니까 들어가겠다 싶었다”라며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그는 “KGC가 이번 대회서 중앙대에 패배했는데, 기량이 좋은 선수가 많다”라며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우승은 상무입니다”라고 했다. 군인정신이 가득한 말투였다. 이어 절친한 이정현이 곧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것을 두고서는 “이제 기분이 슬슬 느껴질 것이다. 입대 전엔 별 생각이 다 들 것이다”라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박찬희의 위닝샷으로 상무가 분위기를 끌어올릴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상대는 KT다.
[박찬희.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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