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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SBS 주말드라마 '청담동 앨리스'(극본 김지운 김진희 연출 조수원)의 탄탄한 스토리 구조 비결이 밝혀졌다.
'청담동 앨리스'는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의 전형인 여자의 '청담동 며느리되기 프로젝트'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지난 1일 첫 방송되자마자 문근영과 박시후의 연기 변신과 함께 짜임새있는 스토리가 더해져 화제를 모았다.
특히 드라마가 끝난 직후 공개되는 엔딩 크레딧에는 극본, 연출과 함께 크리에이터 '케이피앤쇼'가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크리에이터란 미국의 인기 드라마 '24시', '로스트' 등 미국에서는 일반화돼 있는 작가 시스템을 일컫는다. 크리에이터가 참여하는 공동창작 방식은 여러 명의 작가들이 회의를 거쳐 공동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여기서 다듬어진 내용을 기반으로 집필 작가가 대본을 완성하는 것이다.
'청담동 앨리스'에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케이피앤쇼'는 드라마 '대장금'의 김영현 작가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박상연 작가가 모여 설립한 작가전문회사다. 이번 드라마에서 김지운, 김진희 작가는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케이피앤쇼'를 세운 뒤 처음 발굴한 신예 작가로, 드라마 '선덕여왕'과 '뿌리깊은 나무' 등을 거치면서 5년 동안 공동집필 격인 크리에이터 시스템을 함께 경험하고 배워왔다.
제작진은 "'청담동 앨리스'가 '뿌리깊은 나무'처럼 탄탄한 스토리 구조를 가진 이유는 이처럼 김영현작가와 박상연 작가의 크리에이터 시스템 덕분"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작품이 성공할 경우 한국 드라마 현실에서 체계적인 공동창작시스템의 확장을 가져올 수 있고 드라마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크리에이터 시스템을 사용하는 '청담동 앨리스' 포스터. 사진 = SBS 제공]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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