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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화성 김경민 기자]배우 현빈(본명 김태평)은 입대나 전역이나 모두 톱스타였다.
현빈은 6일 오전 10시께 경기도 화성 해병대 사령부에서 2년여의 군생활을 마치고 만기전역 했다.
이날 해병대 사령부는 그야 말로 혹한의 추위가 몰아 닥쳤다. 전날 서울 기준해 7cm의 눈이 오고 기온이 영하 10도로 떨어진다는 예보가 나온 뒤였다. 실제 이날 현장의 수온주는 영하 11도.
12월의 때이른 추위는 팬들을 막지 못했다. 현빈의 전역식이 예정된 10시보다 2시간 앞선 오전 8시부터 위병소에는 수십대의 관광버스가 줄을 지어서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날 팬클럽 관계자가 밝힌 버스 대수는 15대로 한국, 중국, 일본의 팬들이 각각 나눠서 타고 있었다. 개별 교통편으로 온 팬들까지 합친다면 약 500~600여명이 왔다는게 해병대의 설명이다.
현빈 본인 또한 빨리 전역하고 싶어서였을까? 예정된 시각보다 5분 빠른 시각 단상에 선 그는 예비역 마크가 찍힌 팔각모를 쓰고 늠름한 모습으로 경례를 한 뒤 입대 당시 처럼 팬들에게 큰 절을 했다.
다른 스타들이 대충 전역 소감을 한 반면 이날 현빈은 수분 동안 소감을 전했다. 심지어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다”고 말한 뒤, 약 2분여간 뒤돌아서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격한 것이다.
현빈은 “휴가 때에도 연기를 하지 못했다.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고, 후배들이 연기를 하는 곳을 찾아가서 지켜보기도 했다”고 연기에 대한 목마름을 전한 현빈은 “이제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켜봐주신 만큼 보답하겠다”라고 연기에 대한 갈증을 전하면서 전역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1년 3월 7일 현빈은 해병대 현역병으로 입대했다. 당시 경북포항에는 1천여명의 팬들과취재진이 운집해 해병대가 이례적으로 내부를 개방했다. 21개월이 지난 지금도 현빈을 위해 해병대 사령부는 정문을 개방했다. 이른 시간에 100여명의 해병 장교, 부사관, 병사들이 동원돼서 현장을 통제했다.
연예인들은 입대 할 때보다 인기가 떨어지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현빈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단단해 졌다’는 그의 말 처럼 팬들 또한 그에 대한 애정을 뜨겁게 보여줬다.
그리고 현빈은 이런 팬들의 성원에 끝내 눈물을 흘렸다. “해병대는 지지 않는다. 나 또한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남다른 소감까지 전했다.
들어올 때나 나올 때는 현빈은 톱스타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 남다른 현빈의 전역식 현장이었다.
[현빈의 전역식 현장. 사진 = 화성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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