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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배우 한혜진이 '희망로드 대장정'을 통해 탄자니아에 다녀왔다.
한혜진은 오는 8일 방송될 KBS 1TV '희망로드 대장정'에서 일곱번째 희망국 탄자니아를 찾았다.
탄자니아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경제수도 다르에스살람. 하지만 심각한 빈부격차로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사는 사람이 90%에 달하고, 도심 거리엔 구걸하거나 노숙하는 어린 아이들로 넘쳐난다.
3년째 길에서 노숙생활을 하고 있는 15세 소년 찬데. 하루 종일 도로에서 자동차 유리를 닦으며 구걸하는 일을 하고 있다. 권총을 들이대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들로 가득한 위험천만한 거리에서 찬데의 한 가지 꿈은, 힘들고 위험한 이곳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도심 중심부에 위치한 다르에스살람 최대의 빈민가, 키지토 은냐마. 무너져가는 이 판자촌 마을엔 항상 악취가 끊이질 않는다. 비가 오면, 낮은 지대의 이곳에 도시의 모든 쓰레기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오염된 환경에 노출돼 각종 피부병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마을 아이들. 하지만 쓰레기산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가난한 이들에겐 병원 문턱을 밟을 기회조차 허락되질 않는다.
도시에 우후죽순 생겨나는 호화로운 리조트와 고층빌딩들. 이 건물들을 세우기 위해 맨손으로 돌을 깨고 나르는 것은 바로 여자와 어린 아이들이다. 아픈 할머니를 대신해 매일 채석장에 나와 돌을 깨는 11세 소년 제임스. 매캐한 흙먼지 속에서 일을 하고 나면 가슴뿐 아니라 온몸에 통증이 찾아온다.
이렇게 하루 꼬박 일해서 버는 돈은 00원. 오늘도 길바닥에 버려진 생선내장을 주워 주린 배를 채워야하는 현실이지만 제임스에게 가장 쓰린 현실은, 학교에 가지 못하는 것이다.
앙상한 나뭇가지 같은 몸으로 하루 종일 채석장에서 일하는 소녀, 8세 사브리나. 맨발로 돌밭을 걸어 다니며 아침부터 밤까지 쉴 틈 없이 계속 되는 일. 사브리나의 소원은 단 하나, 배고프지 않는 것이다.
최근 탄자니아에 유례없는 가뭄이 찾아왔다. 주변의 강과 호수가 모두 마르고, 사람들은 사상 최악의 물 전쟁을 치르고 있다. 마실 물을 찾기 위해 땅을 파헤치고, 평균 5시간을 걸어 물을 길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그조차도 흙탕물이나 농업용수뿐이다. 살기 위해 마신 물은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
다섯 살이 되기 전, 탄자니아 아동 10명 중 3명이 사망. 엄마 뱃속에서부터 오염된 물을 마시고 태어난 아이들은 장애와 질병을 갖고 태어나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아이들의 눈물조차 말라붙은 땅, 탄자니아에 희망의 단비를 전하고 온 한혜진의 모습이 담긴 '희망롤드 대장정은 오는 8일 오후 5시 35분 방송된다.
[탄자니아에서 희망을 전하고 온 한혜진. 사진 = KBS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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