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야신'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이 남다른 수상 소감을 남겼다.
김 감독은 6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 별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올해 국내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를 이끌며 무려 5명의 선수를 프로 구단에 진출시키는 '기적'을 일궜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김 감독은 "우리 팀은 세상에서 버림 받은 선수들이다. 빛을 보려면 반드시 기적이 있어야 한다"면서 "내년에는 프로에 진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프로에 가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를 육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공로상은 처음 받아본다"는 김 감독은 "아직도 할일이 많은데 너무 일찍 받은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야구 원로로서 야구계를 향한 조언 역시 아끼지 않았다. "프로야구를 1년 동안 바깥에서 보니까 700만 관중을 돌파했지만 너무 인기에 도취돼있지 않나 싶다"는 김 감독은 "우리 야구 자체가 위기 속에 있다. 야구인들과 야구 관계자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 언젠가는 다시 어려운 시기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논란을 낳고 있는 10구단 창단에 관해서도 한마디를 던졌다. 김 감독은 "야구 관계자들이 사리사욕을 버리고 새로운 야구 발전을 위해서 모든 힘을 합쳐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고양 원더스 김성근 감독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2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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