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이제 이사회 개최가 문제가 아니다.
한국 프로야구 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초강경책을 들고 나왔다. 선수협은 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정기총회와 정기이사회를 열고 10구단이 승인되지 않을 경우 오는 11일 열릴 예정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불참하기로 결의했다.
정기총회와 이사회를 마치고 등장한 박재홍 회장은 "구단 이사회의 10구단 창단 승인이 떨어지기 이전까지는 오는 11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불참하기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앞선 대책에 비해 한층 강경해진 입장이다. 당초에는 구단 창단 결정을 할 수 있는 KBO 이사회가 열린다면 단체행동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지만 이제는 '10구단이 창단될 때까지'로 변했다. 이사회가 열리더라도 창단 승인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단체 행동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일단 골든글러브는 물론이고 선수들 비활동기간인 내년 1월 15일까지는 모든 구단 관련 일정에 불참하기로 했다"며 "만약 그 때까지도 창단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정해놓은 또 다른 대응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회장은 "KBO와 각 구단들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선수협이 초강경책을 쓰는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은 구단 훈련 대신 개인적으로 훈련을 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더욱 문제는 내년 1월 15일까지 창단 결정이 안됐을 때다. 그 이후에는 각 구단 전지훈련은 물론이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시범경기도 눈 앞에 있다. 선수협의 초강경책에 구단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박재홍 선수협 회장.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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