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남은 기간은 5일. 카운트다운은 시작됐다.
오는 11일에는 2012 팔도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예정돼 있다. 투수, 포수,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 지명타자 등 각 포지션에 걸쳐 최고의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이 자리에는 팬들도 함께 하고 전국으로 생중계돼 '축제'라는 표현이 결코 어색하지 않다.
30년 동안 매해 정상 개최됐던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올해 무산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박재홍 한국프로야구 선수협회 회장은 5일 정기총회를 마친 뒤 "10구단 창단이 승인되기 전까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가하지 않기로 선수들이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제 9구단 NC 다이노스가 창단한 마당에 10구단 창단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일이다. 내년부터 본격화될 '9구단 체제'는 벌써부터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결정권'을 쥔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여태껏 10구단 창단에 대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끝내 선수협이 '시상식 불참'이란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
'파행'을 막는 방법은 단 하나다. KBO가 이사회를 소집하고 이사회가 10구단 창단을 승인하는 것이다. 그러나 남은 기간은 5일 뿐. 그 사이에 부랴부랴 이사회를 소집하더라도 창단을 승인할지도 미지수라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사실상 무산'을 예고하고 있다.
일단 KBO는 선수협의 불참 선언을 전해 듣고 "골든글러브 시상식 전까지 이사회를 소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선수들은 결국 시상식을 불참하게 될까. KBO는 과연 주어진 시간 동안 '파행'을 막아낼 수 있을까. 운명의 '카운트다운'은 시작됐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