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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역량 있는 신예 조각가를 발굴 육성하고, 한국 조각의 주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제22회 MBC+ 한국구상조각대전'이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본관에서 열리고 있다.
MBC플러스미디어, 성남문화재단, 한국구상조각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조각대전은 총 46점의 수상작을 선정해 4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MBC+ 한국구상조각대전'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구상조각 부문만을 출품하는 공모전이다. 특히 이번 대전에서는 환경과 인간을 주제로 기본에 충실한 조각의 면모를 고양시키고 발전시키고자 했다.
전시 첫 날인 4일, 한윤희 MBC플러스미디어 이사, 한국구상조각회 이경우 부회장, 전뢰진, 고정수 작가를 포함한 미술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시상식이 펼쳐졌다. 이 날 시상식에서 오윤수 작가의 'CUMULATE'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어호선의 '대지의 축복', 이송준의 '그들의 꿈-귀상어'가 각각 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특선 12작품과 입선작 31점 등 총 46점의 수상작들은 오는 10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대상으로 선정된 오윤수 작가의 'CUMULATE'는 각목이라는 소재를 작품 제목대로 쌓아 올린 상태에서 인체를 표현했다. 끌 자국을 통해 전통적인 조각의 깎는 맛을 보여주면서도 측면과 후면에서 드러내는 동세와 그로부터 풍겨 나오는 속도감은 '사건으로서의 인간'을 역동적으로 재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윤수 작가는 "끌의 흔적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아 작업했다. 각목을 깎아서 작업하는 것이 무식하고 구식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일시적이고 감각적인 현대 조각들 속에서 좀 더 신선해 보였던 것 같다"며 소회를 밝혔다.
MBC플러스미디어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MBC+ 한국구상조각대전'을 통해 구상조각이 갖는 의미가 시대의 흐름과 맞물려 하나의 맥으로 이어졌으면 한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오윤수 작가의 'CUMULATE'. 사진 = MBC플러스미디어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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