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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종합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이름으로 배구하지 말라"

시간2012-12-06 21:45:33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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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조인식 기자] 삼성화재가 2연패 위기에서 극적으로 탈출하며 재역전승했다.

삼성화재는 6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3-2로 재역전승했다.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에서도 줄곧 뒤지며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세트 막판 역전에 성공한 뒤 5세트도 승리로 가져가며 값진 승리와 함께 승점 2점을 추가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운이 좋았다. 4세트에 승기는 잡았다. 마지막 세트는 대한항공이 범실로 자멸했다. 마지막 집중력에서 우리가 조금 나아서 이긴 것 같다"고 재역전승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모든 것이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신 감독은 "박철우가 계속 경기가 안 되니까 팀이 어렵다. 박철우와 석진욱이 문제다. 진욱이는 나이 때문에 회복이 쉽지 않고, 철우는 언젠가는 회복되겠지만, 아직까지 선수로서 근성이 약한 것 같다"며 사위이기도 한 라이트 주공격수 박철우의 분발을 촉구했다. 박철우는 이날 V리그 역대 3번째 3천득점을 달성했지만, 경기 내용은 좋지 못했다.

1세트에 고희진, 유광우, 석진욱을 제외한 것에 대해서 신 감독은 "이름으로 배구 하려고 하지 말라고 했다. 선배라고 해도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면 도태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같은 값이면 후배를 쓰겠다고 했다. 연습 하면서 (강)민웅이와 (김)정훈이, (고)준용이를 쓰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멤버로 끝까지 간다는 생각은 안 했는데, 첫 세트를 무난히 잘 해줬다. 그렇지만 첫 세트를 잘 하고 나니까 이상한 플레이가 나오고 바빠졌다. 1세트를 하듯이 편하게 했으면 좋은데, 이기고 싶은 욕심, 멋도 내고 싶은 욕심에 민웅이와 진용이가 무너졌다. 마무리는 어떤 시합이든 팀의 베스트 멤버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시즌을 앞두고 러시앤캐시에서 현금트레이드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최귀엽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신 감독은 "최귀엽은 우리 팀에 와서 가장 오래 뛰었다. 원래 잘 했던 선수니까 몸을 만들면 팀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최귀엽은 긴 시간을 코트 위에 있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점점 출전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치용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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