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윤호영이 프로와 아마를 모두 접수했다.
상무가 프로-아마최강전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최우수선수에 윤호영이 선정됐다. 윤호영은 6일 전자랜드와의 결승전서 15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하며 상무의 한국대회 100연승이자 KBL 공식경기 83연승을 견인했다. 이번 대회서 윤호영은 4경기 평균 15.5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4.5블록슛이었다.
그는 지난 2011-2012 정규시즌 MVP였다. 공수에서 미완의 대기였던 선수가 자신의 1대 1 공격, 수비는 물론 팀 수비에 이어 동료를 이끌줄 아는 특급스타로 성장했다. 프로 무대를 평정한 윤호영은 지난해 안양 KGC인삼공사에 우승 트로피를 내준 채 상무에 입대했다. 군입대를 미룰 수가 없어서였다.
상무에서 그는 센터로 돌아갔다. 중앙대 시절 골밑에서 활약한 이후 처음이었다. 동부에선 주로 파워포워드였고 지난 시즌엔 스몰포워드로 출전했다. 포워드 DNA를 완벽하게 장착한 그는 센터로 돌아가자 오히려 플레이의 여유가 늘었다. 윤호영 농구에게서 풍기는 맛이 달라졌다. 눈에 보이는 기록이 아니라 팀 공헌도가 더 높아진, 깊은 맛을 내는 에이스가 됐다. 단숨에 골밑이 빈약한 상무에서도 에이스가 됐다.
윤호영은 “챔피언결정전서 우승하지 못하고 군입대 해서 아쉬웠다. 다시 포지션을 센터로 바꾸면서 혼란도 생겼다. 프로 시즌이 시작되고서도 저기서 뛰지 못한다는 생각에 힘들었다. 코트에서는 특히 수비가 힘들었다. 준결승전서 (김)주성이 형도 제대로 못 막았다”라고 한 뒤 “좀 더 코트를 넓게 쓰려고 했다. 넓게 코트를 쓰면서 동료의 찬스도 보고 내 득점도 챙겼다. 아직 홀로서기를 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솔직했다. “정규시즌 MVP와 단기전 MVP는 의미가 다른 것 같다. 정규시즌 54경기를 한 뒤 받는 상과 오늘 받는 상은 비교할 수가 없다”라면서도 “모든 MVP가 소중하다. 상금을 받은 걸로 팀 동료들에게 회식을 쏴야 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 또 윤호영은 앞서 전국체전 우승을 이끌며 MVP로 선정됐었는데 “그땐 첫째 아들의 생일이었고, 오늘은 둘째 딸이 생일이었다”라고 기분 좋게 말했다.
윤호영은 이래저래 본 정신이 아니었다. 대회 시작 전부터 발목에 부상이 있었고, LG와의 1회전서는 코뼈를 다치기도 했다. 정신력의 승리였다. 기술, 정신 모두 MVP 자격이 되기에 충분했다. 그런 그에게 이훈재 감독도 “챔프전을 뛰어본 호영이에게 고맙다”라고 했다. 윤호영이 동부에 이어 상무에서마저 뜻깊은 우승과 MVP를 석권했다.
[MVP에 선정된 윤호영. 사진 = 고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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