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옛 속담이 있다. 조금 더 특별하고 색다른 음악을 창조해야 하는 가수들에게 '피처링'이란 천군만마와도 같을 것이다. 다른 가수가 조금 부족한 멜로디에 색을 입힌다던지, 가지지 못한 매력을 보태준다면 좋은 시너지가 발생해 다른 차원의 노래가 탄생한다.
2012년에는 다양한 유형의 피처링 형태가 존재했다. 정상을 달리고 있는 가수들이 인디 그룹들과 손을 잡아 '제 3의 매력'을 발산하는가 하면, 걸그룹과 랩퍼가 결합했다. 듀엣의 형식으로 남자가수와 여자가수가 호흡을 맞추는 경우도 있었다.
* 이승기 + 에피톤 프로젝트 = 힐링뮤직
이승기는 지난달 22일 5.5집 미니앨범을 발표했다. 이 앨범이 지금까지와 달랐던 것은 싱어송라이터 에피톤 프로젝트와 공동으로 작업을 진행한 점이다. 주로 록발라드 음악을 추구했던 이승기는 에피톤 프로젝트의 감성적인 가사와 멜로디를 만나 그 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힐링뮤직'을 선보이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 김현중 + 데이브레이크 = 완성도 높은 밴드사운드
12일 발매된 김현중의 일본 첫 번째 정규 앨범 '언리미티드(Unlimited)'는 인디 모던록밴드 데이브레이크와 함께 제작됐다. 데이브레이크는 이 앨범에서 기타, 베이스, 키보드 등 세션을 모두 맡았을 뿐 아니라 베이시스트 김선일은 타이틀곡 '유어 스토리'의 연주와 편곡에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 원더걸스 + 에이콘 = 세계적 수준의 일렉트로닉
원더걸스는 지난 7월 세계적인 뮤지션(Akon)이 피처링한 디지털 음원 '라이크 머니'(LIKE MONEY)를 공개했다. 트렌디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기반으로 이 곡은 미국 주요 음악사이트에서 호평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에이콘의 피처링으로 이 곡은 색다른 매력을 더하며 한층 품격을 높였다.
* 피에스타 + 타이거JK = 랩 강화된 걸그룹
신인 걸그룹 피에스타는 지난 8월 타이거JK가 피처링한 신곡 '위키드(Wicked)'를 공개했다. 하우스와 레게가 혼합된 뭄바톤(Moombahton) 장르인 '위키드'는 걸그룹으로서는 선뜻 시도하기 어려운 곡이었지만 타이거JK의 피처링으로 도전이 가능했다. 예지와 체스카의 랩과 타이거JK의 폭발적인 랩이 잘 어우러져 색다른 매력을 표출했다.
* 별 + 권정열(10cm) = 사랑스런 여자로 변신한 별
별은 인디듀오 십센치의 권정열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으로 사랑을 받았다. 지난 10월 24일 듀엣곡 '귀여워'를 발표한 별은 슬픈 발라드를 위주로 불렀던 과거 이미지를 벗고 사랑스러운 여자로 변신했다. 별과 권정렬의 독특한 보이스가 묘하게 잘 어울렸다는 평을 받았다.
* 버벌진트 + 아이비 = 경쾌해진 버벌진트의 랩
버벌진트는 지난 6월 아이비가 피처링한 '퍼펙트 데이'를 공개했다. '좋아보여' '우울한 편지' 등으로 사랑받았던 버벌진트는 아이비의 피처링으로 레트로 댄스곡을 선택, 신선하고 경쾌한 랩을 선보이며 변신을 꾀했다.
이밖에도 2012년에는 그룹 원티트가 아이유와, B1A4가 미쓰에이 민. 프라이머리와 다이나믹 듀오, 백지영과 비스트의 용준형, 윤하와 소울다이브, 스윙스와 윤종신 등이 피처링을 통해 호흡을 맞췄다.
[이승기 에피톤프로젝트 데이브레이크 김현중 원더걸스 에이콘 타이거JK 피에스타 별 권정열 아이비 버벌진트.(위부터 시계방향 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파스텔 뮤직, 해피로봇 레코드, 유니버셜 뮤직, 키이스트, 로엔엔터, 룬컴, 브랜뉴 뮤직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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