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스 28점' 삼성, SK에 진땀승…5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윤욱재 기자] 누군가는 연승 행진이 멈춰야 했다. '서울 라이벌전'의 승자는 삼성이었다.

1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서울 SK의 경기에서 삼성이 74-71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파죽의 5연승을 달렸으며 '서울 라이벌' SK의 7연승 도전을 저지하는 기쁨도 만끽했다.

이날 삼성에서는 대리언 타운스가 28득점 13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이동준이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SK에서는 애론 헤인즈가 20득점 10리바운드, 김선형이 13득점 7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 초반 삼성은 타운스와 이동준의 득점 행진에 이규섭의 외곽포가 가세하고 강력한 수비로 SK 공격을 묶으면서 18-7로 앞서 나갔다.

SK 역시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크리스 알렉산더의 슛이 불발된 것을 리바운드한 최부경이 2명의 수비수 사이에서 골밑 득점에 성공한 뒤 추가 자유투를 집어 넣으며 30-31 1점차로 접근했다.

3쿼터에서 SK가 헤인즈의 공격자 반칙과 박상오의 실책으로 기회를 잃자 삼성은 임동섭, 이동준, 타운스가 차례로 득점 사냥에 성공, 48-38 10점차로 달아났다. 그러자 SK는 김민수가 덩크에 가까운 득점으로 속공을 성공시키며 46-50 4점차로 접근했다.

결국 승부는 4쿼터로 향했다. 김선형이 골밑으로 파고들어 득점을 성공시켜 64-66으로 쫓아간 SK는 타운스의 슛이 불발되자 박상오가 반 바퀴를 돌아 과감히 골밑으로 침투, 66-66 동점을 이뤘다. 박상오는 임동섭의 공을 가로채 역전 2점슛을 성공시켰고 이에 삼성은 박병우의 3점포로 69-68로 재역전했다.

삼성이 71-69로 앞서면서 경기 종료 1분대로 진입했고 헤인즈의 공을 이시준이 가로챈 뒤 이동준이 자유투 기회를 얻었다. 이동준은 1구를 실패했지만 2구를 성공시켜 72-69로 앞섰다. 박상오의 3점슛이 불발됐지만 최부경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후 득점에 성공, 71-72 1점차로 따라 붙었다.

결국 SK는 파울 작전을 택했고 이동준은 자유투 2구 중 1구만 성공시켰다. SK는 김민수가 파울을 얻어냈고 김민수는 자유투 2구를 모두 놓치며 삼성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상대의 파울 작전으로 타운스가 자유투 기회를 잡았고 1구만 성공시켰지만 공격을 재개하던 헤인즈의 패스 미스로 결국 승부는 삼성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타운스(가운데)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BL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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