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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흑룡의 해가 저물고 흑사의 해 계사년이 도래했다. 계사년을 맞아 올해 활약이 기대되는 뱀띠 가수들이 누가 있는지 꼽아봤다. 지난해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를 물들인 국제가수 싸이는 계사년을 맞이하는 대형 뱀띠 가수다. 아이돌 그룹 중에서는 특이하게도 소녀시대와 비스트에 뱀띠 멤버들이 대거 포진돼 있었다.
많은 아이돌을 제치고 올해가 가장 기대되는 가수는 단연 싸이(1977년 12월 31일생)다. 2012년 하반기를 '강남스타일' 말춤으로 정복한 싸이는 지난해 엄청난 성과들을 기록하며 역대 가요사에 한 획을 그었다. 굵직하게 따져보면 '강남스타일'을 통한 유튜브 조회수 10억 돌파, 역대 가장 많이 본 동영상 등극, 역대 최다 '좋아요' 획득을 통한 기네스북 등재, 전 세계 34개국 차트 1위, 빌보드 싱글차트 7주 연속 2위, 영국 싱글차트 1위 등이 있다. 이밖에도 세계적인 시상식에서 팝스타 마돈나, MC해머 등과 화려한 무대를 펼쳤다. 이같이 꿈같은 성과들이 이뤄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싸이가 그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이미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해 개인활동과 유닛그룹 태티서 활동만을 진행했던 소녀시대는 2013년 계사년을 화려하게 시작한다. 1월 1일 새해 벽두부터 정규 4집 앨범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로 컴백했다. 9인조인 소녀시대는 멤버 중 태연을 비롯해 제시카 유리 써니 효연 등 총 5명이 뱀띠다.
먼저 태연(1989년 3월 9일생)은 지난해 유닛 태티서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미니앨범 '트윙클(Twinkle)'을 통해 유닛이지만 독특하면서도 색다른 콘셉트와 음악 색깔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멤버 타파니 서현과 함께 MBC 음악프로그램 '쇼!음악중심'의 MC를 맡고 있다. 팀 내 메인보컬이기도 한 태연은 올해 3월 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의 OST에 참여하기도 했다.
제시카(1989년 4월 18일생)는 연기자 및 뮤지컬 배우로서 활약했다. 지난해 1월부터 2월에 걸쳐 진행된 KBS 2TV 수목드라마 '난폭한 로맨스'에서 강종희 역을 통해 정식으로 연기자 데뷔를 했다. 또 지난해 11월 뮤지컬 '리걸리 블론드'에서도 주인공 역에 낙점되며 영역을 확장했다. 이밖에 자신이 출연했던 드라마 '난폭한 로맨스'와 KBS 1TV 주말드라마 '대왕의 꿈'의 OST에도 참여했다.
유리(1989년 12월 5일생)는 연기자로 활동이 두드러졌다. 유리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SBS 월화드라마 '패션왕'에서 완벽해 보이지만 많은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는 패션 디자이너 최안나 역을 맡았다. 유리는 이 드라마에서 유아인, 이제훈, 신세경 등과 호흡을 맞추며 연기자로서 한층 성숙되는 과정을 거쳤다.
써니(1989년 5월 15일생)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친숙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지난 2011년 1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진행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청춘불패 시즌2'를 통해 귀여운 옆집 동생같은 이미지를 발산하며 사랑받았다. 또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 브렌다 역으로 출연했다.
효연(1989년 9월 22일생) 역시 써니와 함께 '청춘불패 시즌2'에서 활약했다. 또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 MBC 예능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Dancing with the star)'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모델 최여진과 함께 결승까지 올라 TOP2의 성적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 댄스로 두각을 드러내는 효연이 각종 스포츠 댄스를 섭렵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이같이 올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소녀시대 멤버들의 2013년은 더욱 기대된다. 특히 당장 1일부터 돌입한 앨범 활동에 팬들은 물론, 국내외의 관심이 높다. 계사년을 맞은 다섯 멤버들의 기운으로 새 앨범이 소위 '대박'을 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걸그룹에 소녀시대가 있다면 보이그룹은 비스트가 있다. 6인조 그룹인 비스트는 용준형 장현승 윤두준 3명의 멤버가 89년 생이다. 올해로 데뷔 5년차인 비스트는 지난해 1월 싱글앨범 '이럴 줄 알았어', 2월 '너 없이 사는 것도' 등을 발표하고 7월 싱글앨범 '별 헤는 밤'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 결과 지난 12일 진행된 '멜론뮤직어워즈'에서 '아티스트상' 'TOP10' '네티즌인기상'을 휩쓸며 3관왕에 올라 존재감을 입증했다.
용준형(1989년 12월 19일생)은 비스트 활동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방송활동이 없었다. 그 대신 활발하고 꾸준한 작곡과 피처링을 통해 음악세계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용준형은 지난해 5월 선배가수 백지영의 댄스곡 '굿 보이'를 피처링했고, 지난 10월 발표한 김완선의 '비 콰이어트(Be quiet)'를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와 공동 작곡했다. 특히 최근 같은 멤버 양요섭의 솔로곡 '카페인'을 직접 작사, 작곡했다. 이밖에 이루, 씨클라운 등의 앨범작업에 참여하며 왕성한 음악활동을 했다.
장현승(1989년 9월 3일생)은 걸그룹 포미닛 멤버 현아와의 '트러블메이커' 유닛활동으로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지난 11월 활동을 시작한 트러블메이커는 화끈한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으며 올해까지 그 열기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11월 홍콩에서 열린 '엠넷 아시아 뮤직 어워즈'에서는 이전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과감한 퍼포먼스로 시상식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윤두준(1989년 7월 4일생)은 연기자로서 첫 걸음을 뗐다. 그는 지난달 18일 개봉한 영화 '가문의 영광5 - 가문의 귀환'에서 장영민 역을 맡았다. 이 영화에서 그는 안정된 코믹 연기와 범상치 않은 액션실력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 기세를 몰아 윤두준은 또 올해 2월부터 방영되는 KBS 2TV '아이리스 시즌2'에서 서현우 역으로 분한다.
아이돌의 활약이 저조했던 지난해 가요계에서 비교적 좋은 성과를 이룬 비스트다. 끼 많고 재능있는 뱀띠 멤버들의 활약에 힘입어 올해 계사년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비스트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될지 궁금하다.
[계사년에 활약이 기대되는 뱀띠 가수들. 싸이(맨 위) 소녀시대 태연 제시카 효연 써니 유리(가운데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비스트 용준형 장현승 윤두준(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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