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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칸겐다이 "아사다 올림픽 金위해서는 3월 세계선수권이 중요"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앞으로 1년. 숙명의 한일 라이벌 대결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넘사벽' 김연아를 무너뜨리기 위한 '김연아 파헤치기'에 일본 매체들이 분주하다.
일본 매체들은, 김연아 선수에 대해 작은 실수 정도는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완벽한 연기력과 표현력의 소유자라고 높이 평가하면서 아사다 마오 선수의 트리플악셀이 승리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캐나다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피겨 스케이팅 여왕의 자리를 차지한 김연아는 작년 링크를 떠나 휴양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긴 공백기에 불구하고 지난 12월 독일에서 개최된 NRW배에 출전해 이번 시즌 세계 최고 점수인 201.61점로 화려하게 복귀한 바 있다.
다만 프리 연기 가운데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회전 부족이 보였고, 착지한 직후에는 엉덩방아마저 찍은 아찔한 장면도 연출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김연아 선수가 이번 시즌 여자 선수 중 유일하게 200점을 넘겼다.
일본의 석간지 '닛칸 겐다이'는, '백조 아사다 마오, 트리플 악셀을 뛰어 흡혈귀 김연아를 대역전'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에서, 김연아가 엉덩방아까지 찧으면서도, 지난해 여자 피겨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200점을 넘긴 요인을 '뛰어난 표현력과 좋은 이미지'로 꼽았다.
이 매체는 "피겨는 채점 항목을 세분화해 엄격하게 평가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빙상 위에서 표현해 내는 자신의 세계에 얼마나 많은 관객을 매료되게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이런 점에서 김연아 선수의 연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실력자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 매체는 김연아에 대한 이 같은 이미지가 그녀의 고득점에 한몫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뛰어나다'는 이미지가 심판단 사이에서 정착됐기 때문에 앞으로도 항상 고득점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이 매체는 김연아에 대한 이 같은 이미지 때문에 아사다 선수가 완벽한 연기를 하더라도 김연아 선수를 넘는 것은 어렵다고 전했다. 또한 이것이 피겨가 공평하지 못하다는 소리를 듣는 이유라고 전했다.
그리고는 "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실수 없는 연기와 더불어 봉인해 두었던 트리플악셀을 뛰는 수밖에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트리플 악셀이 포함된 연기를 3월 개최되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완벽하게 해내면, 심판단이 지닌 아사다 마오에 대한 이미지에 변화를 줄 것이고, 이것이 내년 소치 올림픽에서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글 말미에 '뱀파이어의 키스'를 연기했던 김연아와 '백조의 호수'를 선보였던 아사다를 빗대 "백조가 트리플악셀을 뛰어 화려한 춤을 선보인다면, 흡혈귀를 쓰러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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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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