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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에이스는 이미 잡았다. 이제 에이스급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까지 묶어 내셔널리그의 맹주를 노린다.
'추추트레인' 추신수(31)가 합류한 신시내티 레즈의 이야기다. 신시내티는 핵심 선발투수들이 FA자격을 취득하기 전에 다년 계약으로 묶어 지금의 전력을 계속 유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들에 의하면 신시내티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계약 대상자는 맷 레이토스와 호머 베일리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최고 유망주 투수 출신인 레이토스는 신시내티에서 보낸 첫 시즌부터 인상적인 피칭을 했다. 지난해 레이토스는 14승 4패, 평균자책점 3.48로 뛰어났다. 소화한 이닝도 209⅓이닝으로 200이닝을 넘겼다. 레이토스는 연봉조정 자격을 갖췄다.
팜에서 키워낸 베일리는 연봉조정 2년차다. 2004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7번) 지명을 받았을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던 베일리는 지난해 들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로 꽃을 피웠다. 지난 시즌 기록은 13승 10패, 평균자책점은 3.68이다.
신시내티가 이들과 성공적으로 장기계약을 체결하면 향후 3년 이상은 강력한 선발진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신시내티는 이미 에이스 쿠에토와 2011 시즌 이전에 4년 계약을 맺었고, 계약 이후 더욱 발전한 쿠에토는 지난해 19승 9패, 평균자책점 2.78로 사이영상을 꿈꿀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신시내티는 쿠에토와 2014 시즌까지 계약이 되어 있고, 원한다면 2015 시즌 팀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여기에 레이토스와 베일리를 잡고 '광속 좌완' 아롤디스 채프먼의 선발 전환까지 성공한다면 신시내티의 선발진은 리그 최상급 로테이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선도 내셔널리그 평균 수준은 된다. 신시내티는 지난해 정규시즌 669점을 뽑아 리그 평균(683점) 수준의 득점력을 보였다. 필라델피아 필리스(684점)를 제외하면 리그 평균에 가장 가까운 팀이었다. 타자 친화적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를 홈으로 사용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울 수도 있지만, 마운드가 강해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올해는 추신수의 가세로 타선도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출루능력이 좋은 추신수가 테이블 세터로 들어가며 신시내티는 조이 보토, 제이 브루스 등이 버티고 있는 중심타선에 더 많은 찬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추신수가 홈을 밟아 득점하는 장면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보다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시내티는 레이토스와 베일리 외에도 투수 마이크 리크, 로건 온드루섹, 알프레도 사이먼, 외야수 크리스 헤이시, 추신수 등과도 다년 계약을 고려중이다. 신시내티의 월트 자케티 단장도 최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들 중 몇몇과는 논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신시내티는 2000년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함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대표적 약체였지만, 이제는 월드시리즈에 도전할 정도로 전력이 좋아졌다. 최근 3년간 두 번의 지구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유지한 신시내티는 장기집권까지 바라보고 있다.
[신시내티 레즈.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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