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목표는 당연히 신인왕이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류현진은 5일 대전한밭체육관에서 팬들과의 환송회를 마친 뒤 “메이저리그 첫해 목표는 당연히 신인왕이다. 한국 선수 최초로 해보고 싶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내가 좀 더 열심히 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이저리그는 해외리그 연차를 인정하지 않는다. 류현진 역시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선 신인 신분이다. 아직 한국인 메이저리그 신인왕은 없었다.
류현진은 “한화는 류현진을 만들어준 팀이다. 한화가 없었다면 나도 없었다. 이런 자리에도 감히 있지 못할 만큼 많은 걸 준 구단이다. 앞으로 계속 보답을 해야 할 팀이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이날 한화 팬들과의 마지막 인사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질문에 대답했고, 솔직한 입담으로 박수를 받았다.
그의 눈은 이미 메이저리그에 있다. “미국에 들어가서 선수들을 만나면 조금씩 긴장이 될 것 같다. 한국인 최초로 가기 때문에 부담이 된다. 아직까지 미국은 한국보다 일본의 야구수준이 높다고 생각한다 내가 첫해부터 좋은 성적을 내면 자연스럽게 바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목표인 신인왕 달성을 위해 영어와 체력이 걸림돌이라고 했다. 류현진은 “미국에 들어가서 언어 공부를 해야 한다. 아직 할 수 있는 말이 별로 없다. 몇 년 동안 통역을 써서 빨리 영어를 배우겠다”라고 했다. 그는 이날 환송회에서 뉴욕에서 왔다는 팬의 기습적인 영어 질문에 재치있게 대답을 했지만, 영 제대로 알아듣지는 못하는 표정이었다. 그는 “용병이 한국에 와서도 제일 불편한 게 언어다. 내가 미국에 가면 똑 같은 입장이다. 언어가 가장 걱정된다”라고 했다.
체력적인 준비도 필요하다. 그는 “한국에선 5일 로테이션이었는데 미국은 4일 로테이션이다. 처음엔 적응이 안 될 것 같긴 하다. 몇 경기 안에 빨리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몸에 베도록 많은 경기를 해봐야 한다”라고 했다. 현 시점에선 천천히 몸을 만드는 중이다. 그는 “서울에 머물러 있다. 근처 휘트니스 센터에서 하루에 2시간 정도 몸을 만들고 있다”라며 “미국에 가면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한국보다 경기수도 많고 이동거리도 길다. 준비기간의 8~90%를 체력운동으로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서부지구에 있는 4번타자를 상대해보고 싶다. 아직 공부가 덜 됐다”라고 했고 “특별히 구종을 만들 생각은 없다. 첫해이기 때문에 내가 갖고 있는 공으로 상대해보고 싶다. 체인지업은 잘 통할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미국에 건너가기 전 일본에 잠깐 건너가서 휴식을 취할 것이다. 개인적인 일을 많이 하고 미국에 넘어갈 것이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15일 경에 출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 사진 = 대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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