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의 비애' 박성호, "父 돌아가셨을때도 울지 않았다"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개그맨 박성호가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성호는 최근 진행된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 녹화에서 "27년간 남들 앞에서 눈물을 보인적이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녹화에서 박성호는 27년간 남들 앞에서 울지 않은 사실을 공개하며 "슬프지 않아서가 아니라 눈물을 흘리면 안될 것 같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서 가족들 앞에서도 눈물을 보인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신인 개그맨 시절,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다. 10여년간 아버지가 병상에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슬퍼할 수 없었다. 대중들에게 웃음을 줘야하는 개그맨이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괴롭고 슬퍼도 내색하지 말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도 울지 않았다"며 "지금에 와서야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 내 아들을 볼 때 아버지가 가장 그립다"고 덧붙였다.

박성호가 출연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낸 '승승장구'는 8일 밤 11시 20분 방송된다.

['승승장구'에 출연하는 박성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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