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올해 첫 참치 경매에서 사상 최대가 기록, 그 이유는
도쿄 최대 수산물 시장 쓰키지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5일 새벽 올해 첫 경매가 이루어진 가운데, 아오모리 현 오마에서 잡힌 222kg짜리 참치(참다랑어)가 약 18억 원(1억 5,540만 엔)에 낙찰됐다.
이제까지 쓰키지 시장 경매에서 가장 높았던 낙찰가격은 지난해 새해 첫 경매에서 나온 5,649만 엔(269kg)으로, 올해는 그 3배에 달하는 가격이 책정돼 기록을 남기기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낙찰가를 보여 큰 화제를 낳고 있다.
이번 최고가를 기록한 참치의 낙찰자는 일본의 유명 스시체인점 '스시잔마이'를 운영하는 기무라 기요시 사장이다. 기무라 사장은 작년 첫 경매에서도 최고가의 참치를 낙찰받은 바 있다.
5일 오전 5시 10분경, 쓰키지 어시장에서 올해의 첫 경매가 시작됐다. 222 kg의 참치가 나오자 순식간에 가격이 급등했고 오전 6시 전에 이미 1억 엔이 넘었다는 정보가 전해져 경매장 내가 소란했다고 한다.
일본의 새해 첫 경매에서 참치는, 장사의 성공과 새해 축하 의미로 보통 높은 가격이 붙어 온 것이 관례다. 그러나 18억 원을 훌쩍 넘은 이번 낙찰가에는 "도가 지나쳤다"는 관계자들의 의견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이처럼 높은 가격이 붙는 배경에 광고 효과를 노린 스시 체인점들의 과도한 경쟁이 있다고 한다. 올해 최고가 참치를 낙찰받은 스시잔마이는 작년에도 최고가 참치를 낙찰받은 곳이다. 통상 거래 가격의 10배 이상의 높은 낙찰가격이었지만, 언론 노출과 함께 고객들의 관심이 증폭돼 스시잔마이의 인지도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올해는 이같이 놀라운 홍보 효과에 관심을 두고 몇몇 대형 스시전문점들이 적극적으로 경매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치 경매는 보통 수초 만에 끝나지만, 최고가 참치는 무려 5분 이상이나 수많은 경매인의 경합이 이어졌다고 한다.
결국, 1kg당 70만 엔을 제시한 스시잔마이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낙찰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스시잔마이의 기무라 사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격이) 셌다. 너무 비싸지면 곤란한데"라며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낙찰 받은 참치는 약 1만 명이 먹을 수 있는 양으로, 스이잔마이는 본점 이외에 49개의 체인점에도 배송해 고객들에게 제공했다. 낙찰받은 참치의 가격은 약 1kg당 70만 엔에 달한다.
이 가격대로라면 1접시당 4~5만 엔은 받아야 본전을 챙길 수 있다. 그러나 스시잔마이는 128~398엔 사이의 통상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더 많은 고객들이 맛볼 수 있도록 한 사람 당 스시 한점으로 제한하고 있어 경매 종료 이후 이틀이 지난 7일 현재까지도 아직 주문이 가능한 곳이 남아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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