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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즐기면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요.”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 5위에 입상하며 일약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스타로 우뚝 선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그녀에게 2013년은 또 다시 도전의 해다. 손연재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16년 리우 올림픽 메달 획득이 장기적인 목표다. 때문에 올 시즌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마침 리듬체조는 올 시즌 채점규정이 변경됐다. 기술, 실시 점수에 예술 점수가 포함되면서 예술적인 표현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손연재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러시아로 건너가 엘레나 표드로바 코치와 새 안무 구성에 골몰했다. 현재 손연재는 새 안무 습득에 한창이다. 런던올림픽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만큼 더 어려운 기술을 구사할 수 있어야 정상권의 위치를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어려운 동작이 많다는 게 김지희 코치의 설명이다.
손연재는 8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언론훈련공개 이후 “작년보다 어려운 기술을 보여주려고 한다. 확실히 익히는 게 어렵다”라면서도 “즐기면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새로운 안무와 기술을 습득하는 재미가 있다”라고 웃었다. 이어 “작년보다 더 열심히 하면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손연재는 구체적으로 “난 유럽선수보다 리듬감이 떨어진다. 스텝을 밟아도 8초동안 수구를 조작하면서 스텝을 밟는 리드믹 스텝에 가장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 음악에 맞춰서 잘 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다양성과 표현력이 중요하다. 표현력에서 더 잘해야 유럽선수들과 경쟁을 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녀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한층 커졌다. “후프, 리본, 볼, 곤봉 모두 프로그램을 바꿔서 부담감이 있다. 표르도바 코치님이 저를 잘 알기 때문에 믿고 따른다”라고 했고, 오는 8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곤봉과 볼 기술에서 손연재만의 독창성 기술 등록에 대해선 “독창성 기술이 등록되면 자신감이 생기고 기분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손연재는 오는 13일 오전 11시 인천공항을 통해 러시아 전지훈련을 떠난다. 또 다시 긴 여정이 시작되는 것이다. 손연재는 2월 28일부터 3월 4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한 뒤 일시 귀국한다. 이어 3월 말 혹은 4월 초에 열리는 포르투갈 리스본 월드컵 시리즈에 참가할 계획이다. 올 시즌 가장 큰 대회는 7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유니버시아드대회와 콜롬비아 칼리에서 열리는 월드게임, 그리고 8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다.
[손연재.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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