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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 리듬체조가 업그레이드가 된다.
현재 한국 리듬체조 대표팀은 김지희 코치가 지도하고 있다. 김 코치는 이미 대한체조협회에 사표를 던진 상황이고, 후임자가 결정되면 물러난다. 체조대표팀은 새 코치 영입을 확정지었다. 샤딸리나 이리나 표도로브나 코치다. 러시아인으로서, 오는 2월 절차를 밟아서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다. 일단 3개월간 대표팀을 지도한 뒤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짓는다고 한다. 샤딸리나 코치는 한국에서 지도자 강습회를 열어 국내지도자들에게 선진 기술을 전파해줄 예정이다.
리듬체조 대표팀은 올 시즌 큰 변화를 맞이한다. 리듬체조는 2010년부터 대한체육회의 정책지원종목이었다. 1년 중 10개월 210일간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할 수 있었다. 그 전엔 일반종목으로 분류돼 고작 1년 중 6개월만 태릉에서 훈련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턴 남녀 기계체조와 리듬체조 모두 중점 종목으로 격상돼 1년 중 11개월, 240일간 태릉에서 훈련할 수 있게 됐다. 아무래도 태릉에 오래 있어야 체계적인 훈련이 가능하다. 손연재가 그동안 국제대회서 리듬체조의 위상을 높인 결과다.
손연재의 올 시즌 스케줄도 윤곽이 잡혔다. 손연재의 훈련이 공개된 태릉선수촌에서 8일 만난 대한체조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손연재는 오는 11일 오전 11시 인천공항을 통해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한다. 2월 28일부터 3월 4일까지 현지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한다. 이 대회엔 주니어 부문에서 김한솔이 참가한다. 손연재는 이후 일시 귀국한 뒤 3월 말 혹은 4월 초에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월드컵 시리즈에 참가한다.
손연재는 7월 러시아에서 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고,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월드게임에도 참가한다. 월드게임은 비 올림픽 종목의 종합대회로서 4년마다 한번씩 열린다. 리듬체조는 올림픽에서도 정식종목이지만, 에어로빅 체조와 함께 편성돼 치러진다. 손연재는 “유니버시아드는 올림픽과는 달리 한결 편안하게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손연재에게 올해 가장 중요한 대회는 8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다. 이 대회서 곤봉과 볼의 독창성 기술이 성공해야 실제로 세계체조연맹에 정식 등재가 될 수 있고, 이름과 난도를 부여받을 수 있다. 미리보는 2014년 리우 올림픽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손연재는 국내에선 샤딸리나 코치, 러시아에선 엘레나 코치와 함께 훈련을 하게 된다. 국내 훈련 환경도 더욱 좋아지면서 김한솔, 천송이 등의 기량 성장도 기대가 된다.
[손연재.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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