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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표현력이 중요하죠. 연재는 잘 할 거에요.”
리듬체조 대표팀 김지희 코치. 그녀는 곧 샤딸리나 코치가 영입되면 물러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가을 협회와 소속사의 갈등 당시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내놓은 상태였다. 김 코치는 8일 리듬체조 대표팀의 훈련이 공개된 태릉선수촌에서“전 이제 곧 연재 코치가 아닌데요 뭘”이라면서도 시선은 손연재의 연습 모습에 고정돼 있었다.
올 시즌 리듬체조는 채점 규정이 바뀌었다. 예술 점수 대신 20점 만점의 기술과 실시 점수로 이원화 된다. 때문에 예술 점수가 더 중요해졌다. 그게 실시 점수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김 코치는 “연재가 새롭게 짠 프로그램을 열심히 익히고 있다. 실수 없이 연기하면 기술 점수는 만점이다”라고 했다. 만점이 될 정도로 기술의 난도가 높다는 게 김 코치의 설명이다.
김 코치는 “연재가 런던올림픽을 치르면서 성장했다. 하지만, 거기서 더 성장해야 세계정상권의 실력을 유지할 수 있다. 기술의 난도가 올라갔고, 예술성이 중요해졌다. 연재는 표현력이 좋다고 인식이 됐기 때문에 잘 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했다. 이어 “연재가 몸을 쓰는 것 자체를 잘 하기 때문에 결국 바뀐 규정이 연재에게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11일 러시아로 건너간다. 2월 28일부터 3월 4일까지 모스크바 그랑프리 대회서 새로운 프로그램과 새로운 채점 규정에 대한 적응을 실시한다. 김 코치는 손연재의 훈련 장면을 보면서 “지금 하고 있는 것도 새로운 프로그램이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날 체크포인트가 된 곤봉과 볼의 독창성 기술 등재에 있어서도 “아직 국내에선 그런 선수가 없었다. 연재가 실제로 등재하면 최초가 된다”라고 기대를 했다.
김 코치는 또 수구 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구를 던질 때 그냥 받는 게 아니라 다리 밑으로 받거나 몸을 감아서 던진 뒤 받는 등 좀 더 어려워졌다고 보면 된다”라면서 “잘 하고 있다. 올림픽 이후 자신감이 배가됐고 몸 상태도 좋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김 코치는 손연재에 대한 애정이 대단했다. 떠날 때가 다 됐지만, 기자들과 얘기를 나누면서도 손연재에게 세밀한 지시를 내리는 등 매의 눈으로 손연재를 지켜봤고, 지도를 했다. 손연재도 김 코치의 말을 듣고 연이어 동작을 가다듬었다. 김 코치는 “연재가 연기를 하면서 좀 더 자연스럽고 풍부하게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선전을 기원했다.
[손연재.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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