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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배우 성지루가 특별출연했던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11’(이하 막영애11)에서 하차한다.
성지루는 지난 10일 방송된 ‘막영애11’ 7화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눈엣가시 같았던 영애(김현숙)와 산호(김산호)를 내친 직후였기에 갑자기 회사에 나오지 않는 상황이 더욱 의아스럽게 느껴졌던 것.
극중 부조리한 월급사장 역할을 맡은 성지루는 늘 바른 말을 하는 주인공 영애-산호 커플과 끊임없는 신경전을 벌였고, 결국 두 사람이 사표를 던지며 회사를 나가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하지만 반대세력을 몰아내고 ‘아름다운 사람들’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됐던 성지루는 갑자기 종적을 감추며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했다. 7화 중반부에 회사 예산은 물론 지인들의 투자금까지 빼돌려 도망친 사실이 밝혀지면서 회사는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특히 성지루 사장 밑에서 아부의 왕으로 등극하며 이사 자리를 꿰찼던 서현(윤서현)과 사장의 눈에 들고 싶은 마음에 1억 원이라는 거금을 대출받아 회사에 투자했던 지순(정지순)은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멘탈붕괴’에 빠졌다.
이후 영애, 산호와 동료 직원들은 성지루의 종적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을 했고, 급기야 마지막 장면에는 산 속에서 요양 중이던 유형관 사장이 헐레벌떡 회사로 돌아오는 모습이 그려지며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중견 연기자인 성지루가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인 ‘막영애 11’에 특별 출연한다는 사실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성지루는 첫 등장부터 스토리라인에 빠르게 녹아들었고,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있는 악덕 직장상사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구현해내며 ‘막영애 11’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막영애 11’을 연출하는 박준화 PD는 “성지루는 오랫동안 굳어진 영애 사무실 동료 사이에 새로운 긴장감을 이끌어내는 중심축 역할을 했다. 소문난 명품 연기자답게 맡은 몸을 사리지 않고 자신의 배역을 소화하는 등 특별출연의 진수를 선보였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성지루. 사진 = tvN 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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