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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보고싶다’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17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극본 문희정 연출 이재동) 최종회에서 한정우(박유천)는 이수연을 구하기 위해 14년 전 납치돼 갇혔던 창고로 향했고 그곳에서 겁에 질린 이수연과 총을 든 강형준(유승호)과 마주했다.
납치됐을 당시의 기억을 잃은 이수연. 강형준은 그런 이수연에게 한정우가 자신을 버리고 떠났음을 자각시키기 위해 이들이 납치됐던 창고를 택했고 이수연이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자 눈물로 사랑을 구걸했다.
하지만 이수연이 자신의 사랑을 거절하자 함께 떠나자며 그녀에게 총을 겨눴고 한정우가 자신을 설득하자 그에게 총부리를 돌렸다. 그 사이 이수연은 강형준의 곁을 빠져나와 한정우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 후 강형준에게 다가가 총구를 자신의 몸에 밀착시켰다.
이에 강형준은 뒷걸음질 치다 이내 총을 발사했고 한정우는 이수연 대신 총을 맞고 쓰러졌다. 이에 이수연은 오열하며 한정우의 상태를 살폈고 강형준은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눈 채 이수연의 관심을 얻으려 했지만 이내 경찰의 총에 맞아 쓰러졌다.
한정우는 10일 후 깨어나 경찰로 복귀했고 아버지 한태준(한진희)와 계모 황미란(도지원)과도 화해를 했다. 하지만 강형준은 총상을 입었을 당시 과다출혈 후유증으로 학습능력을 상실했고 연쇄살인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또한 한정우와 이수연은 첫 눈이 내린 날 약속대로 둘만의 결혼식을 올리며 첫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보고싶다’는 당초 표방했던 정통멜로와는 달리 청소년 납치, 성폭행, 연쇄살인 등을 민감한 사회적 이슈를 다루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겼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지나친 살인범 미화와 남녀주인공의 치유과정과 멜로 부재 등 산으로 가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특히 너무나 쉽게 모두 용서하고 화해하는 결말은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다. 한정우를 연기한 박유천은 코믹한 모습과 진시함 사이를 오가면서도 균형을 잡았다. 특히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편견을 깨듯 한층 깊어진 눈빛과 안정된 연기력으로 드라마를 이끈 것은 물론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굳혔다.
이수연을 연기한 윤은혜는 물오른 감정연기와 눈물연기로 매 회마다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고, 누가 윤은혜고 이수연인지 모를 정도의 섬세한 연기로 매 작품마다 불거졌던 연기력 논란을 말끔히 해소했다.
또한 강형준을 연기한 유승호는 아역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듯 한층 성숙해진 감정연기를 선보이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보고싶다’ 종영 후 군입대하는 유승호. 전역 후 내적, 외적으로 성숙해져있을 유승호의 연기가 벌써부터 기다려지고 기대는 이유다.
이들 외에도 송옥숙, 한진희, 오정세등 연기파 배우의 호연 또한 ‘보고싶다’ 인기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편, 오는 23일에는 최강희, 주원 주연의 사랑 빼고는 모든 것이 거짓말인 신입 국정원 요원이 벌이는 액션 로맨스 드라마 ‘7급 공무원’이 방송된다.
[박유천-유승호-윤은혜. 사진출처 = MBC ‘보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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