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김용의(28·LG 트윈스)가 우정 어린 말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친구 윤희상(28·SK 와이번스)의 선전을 기원했다.
김용의는 20일 출국으로 시작되는 팀의 사이판 전지훈련을 앞두고 팀 동료들과 함께 잠실에서 구슬땀을 흘려왔다. 지난해 1군에서 보인 활약상(83경기 타율 .247, 2홈런 21타점)과 가능성을 인정받아 시즌이 끝난 뒤에는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현역병으로 병역을 마친 후 첫 시즌을 알차게 보낸 김용의에게 최근에는 더 큰 경사가 생겼다. 선린인터넷고 동기이자 절친한 친구인 윤희상이 지난해 말 김진우(KIA 타이거즈)를 대신해 WBC에 출전하는 '류중일호'에 승선한 것이다.
김용의는 윤희상이 WBC 대표팀에 합류한다는 소식에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김용의는 "희상이가 WBC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더 신났다. 내가 대표팀에 뽑혀서 대만으로 간다고 했을 때 희상이도 태극마크를 정말 달고 싶다면서 부러워했다. WBC는 더 큰 대회인데, 입고 싶던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으니 잘 됐다"는 말로 친구의 WBC 대표팀 선발로 인한 기쁨을 표현했다.
김용의의 말이 전혀 빈 말로 들리지 않을 만큼 둘은 각별한 사이다. 오프시즌마다 자주 만나는 사이였던 둘은 바쁜 가운데서도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윤희상이 10승을 거두고 유명세를 타면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다소 줄기는 했지만, 가끔 만나서 밥을 먹고,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면서 야구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통화도 자주 하고, 메시지는 거의 매일 주고받는다. 작년에는 제주도로 단 둘이 낚시를 하러 가기도 했다"는 것이 김용의의 설명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연락을 주고받지만, 친구를 위한 마음은 늘 한결같다. WBC에 출전하는 윤희상을 위해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김용의는 "안 다쳤으면 좋겠다. 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줬고, 자리매김을 확실히 했으니 다치지만 않는다면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 희상이는 고등학교 때부터 손가락에 잔부상이 많았는데, 그런 것 외에도 어깨나 팔꿈치도 아프지 않고 잘 했으면 좋겠다"며 건강과 함께 활약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전했다.
[김용의(위에서 오른쪽)-윤희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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