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장기불황으로 대가족 형태의 가족이 늘어나는 추세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의 장기불황으로 가족제도가 변하고 있다.
원인은 불안정한 고용환경과 세금·보험료 상승 등으로 가계 부담이 증가되면서 지금까지 주류를 이루어 온 핵가족형태의 가족제도가 대가족형태로 바뀌고 있다.
닛케이비즈니스에 의하면, 지난해 샤프, 르네사스, NEC 등 전자기기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고용환경이 불안정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다 후생연금보험료 등의 세금·사회 보험료가 잇따라 인상됐으며, 올 1월부터는 동일본대지진복구사업을 위한 부흥특별소득세가 시행되면서 소득세가 2.1% 인상되는 등 가계 부담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세대단위로 보면 일본은 1~2세대가 압도적으로 많으나 실제로는 부모자식이 같은 단지나 아파트의 위, 아래층에 거주하면서 함께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는 일가족이 모여 가계 부담을 최소화하고, 소비활동을 함께 하려는 경향으로 이 같은 예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의 가족제도가 대가족제도로 변화하면서 가족구성원이 늘어나 레저나 주택, 가전제품 등 여러 소비 양상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대가족형태로 변화하는 예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관련업계에서는 집안 식구들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레저 활동에 따른 캠프용품 등 관련 용품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대가족의 여행수요가 높아지면서 고객들의 여건에 맞춰주는 숙박시설이 늘고 있으며, 여행업체들도 대가족들을 겨냥한 여행상품을 기획하는 등 이전과는 달리 가족여행인원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주택업체에서도 부부의 부모세대와 자녀세대, 그리고 독신 형제자매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주택을 출시하고 있다. 독신으로 혼자 지내는 것이 비경제적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늘면서 한동안 시들해졌던 주택수요가 다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이다.
이같은 대가족 형태는 가계수입이 늘고 또한 가사·육아를 담당하는 사람이 있어, 가정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나 수고를 덜 수 있다. 이 외에도 가족 구성원이 늘어나는데 다른 1~2세대 수요에 맞춰, 상품의 소량·소형화에 주력해왔던 관련업계들도 여러 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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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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