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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시즌3'(이하 '위탄3')가 달라진 생방송 룰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위탄3'의 첫 생방송이 25일 오후 9시 50분 경기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TOP16의 무대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TOP16는 직접 선곡한 노래를 불렀고, 그 결과 여일밴드, 신미애, 장원석, 조선영이 탈락자로 선정됐다.
방송을 앞두고 '위탄3' 측은 변경된 생방송 룰을 공개했다. 10대, 20대 초반 남자, 20대 초반 여자, 25세 이상 그룹에서 각 4개 팀이 무대에 오르는 가운데, 생방송 중 시청자 문자투표를 100%로 반영해 그룹별 상위 2개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는 것이었다.
또 하위 2개 팀 중에서 각 그룹의 멘토가 한 명을 탈락자로, 다른 한 명을 다음 라운드 진출자로 결정하는 시스템이었다.
룰이 공개된 이후 새로운 제도에 대해서는 멘토들 사이에서도 환영과 우려가 엇갈렸다. 생방송을 앞두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멘토인 밴드 부활 리더 김태원과 작곡가 용감한 형제는 "장점이 있을 것"이라며 변경을 반겼지만, 가수 김연우는 "처음엔 멘토 심사의 비중이 더 커지길 바랐다. 문자투표 100%는 인기투표로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뮤지컬 배우 김소현도 "주요 시청자가 여성이기 때문에 문자투표에서 여성 참가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라고 의견을 내놨다.
첫 생방송의 결과, 달라진 룰에는 일단 합격점을 줄 수 있다. 앞서 지난 두 번의 시즌 동안 '위탄'이 지적을 받았던 것은 멘토들과 직접 가르친 제자들 간의 남다른 관계로 인해 심사를 편파적으로 하게 된다는 의혹이었다. 하지만 멘토가 자신이 가르친 제자 중 한 명을 직접 탈락시키는 시스템으로 변하면서 의혹은 말끔히 사라졌다.
무엇보다 무대 후 점수가 즉각 발표되는 시스템이 사라지면서, 참가자들에게 심사평을 전하는 멘토들의 어깨가 가벼워진 점도 순기능을 만들었다. 멘토들이 부담을 던 덕분에 '위탄3'의 최대 강점인 멘토 간의 소통이 생방송에서도 살아날 수 있었고, 이는 예능적인 재미로 나타났다.
또 시청자 입장에서도 직전 참가자와의 점수 비교를 할 여지가 사라지면서, 각각의 무대에 더 집중 할 수 있게 됐다.
잘 만들어진 룰에 비해 탈락자 선정 순간의 긴장감은 다소 떨어지는 감이 있었지만, 그것은 진행이나 편집의 아쉬움이었기에 두 번째 생방송부터는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달라진 생방송 룰을 선보인 '위탄3' 참가자들와 멘토 김연우-김태원-용감한 형제-김소현.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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