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베를린'으로 돌아온 류승완 감독이 자신의 학력에 대해 언급했다.
류승완 감독은 26일 오전 생방송된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했다.
이날 류 감독은 영화 '베를린'에 관한 이야기는 물론, 자신의 인생에 대해 가감없이 털어놓았다.
특히 학력에 대한 발언이 화제가 됐는데, 이날 손석희 교수와 고등학교 때 만든 첫 영화를 이야기 하던 중 대학을 가지 않은 사실이 새삼 공개됐다.
류승완 감독은 "대부분 제가 대학을 안 나왔다라는 것 때문에 제가 무슨 제도 교육을 거부하고 그런 것처럼 질문을 하실 때 좀 당황스러운데"라며 "저는 대학을 안 간 게 아니라 못 간 거예요. 공부를 못해가지고.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돼 버렸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손석희 교수가 "2000년 '죽거나 혹은 나쁜 거나' 이후에 어느 학교에서 또 입학하라고 그랬는데 안 가셨다면서요?"라고 묻자 "'죽거나 혹은 나쁜 거나'하고 제가 그 이후에 영화를 몇 편 만든 다음이었어요. 재미있었던 것이 어떤 학교에서는 학생으로 오라고 그러고 전액 장학금을 대줄 테니, 그런데 그 연락이 온 같은 주에 또 학교에서는 교수로 오라고 연락이 왔었어요.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되나 했어요"라고 답했다.
류승완 감독은 "집하고 거리가 멀어서 둘 다 안갔다"라고 말했고, 손 교수는 "그건 분명히 누가 봐도 제도 교육을 거부하신 거네요"라고 맞받았다.
류 감독은 "스승님처럼 모시는 박찬욱 감독님이 저한테 그러셨죠. '네가 필요한 것이 졸업장이냐 아니면 진정한 공부냐, 영화감독이 제대로 자신의 작품을 만들려면 한편의 영화를 할 때마다 공부를 해야 되는 것들이 너무 많은데 그것은 학교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굉장히 강하게 말리셨어요"라며 대학을 가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류승완 감독은 박찬욱 감독 아래 연출부 막내로 본격적인 영화 수업을 체화, 1998년 '패싸움'이라는 영화로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우수작품상을 받기 전에는 제과제빵으로 돌아서려 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털어놓았다.
[류승완 감독. 사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