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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세호 기자] 임창용(37·시카고 컵스)이 메이저리그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난달 시카고 컵스와 1+1년에 최대 500만 달러(약 54억원)의 스플릿 계약을 맺은 임창용은 28일 재활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지난해 두 번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한 임창용은 미국 도착 후 곧바로 컵스의 재활 센터가 마련된 애리조나로 이동해 몸 만들기에 들어간다.
임창용은 지난해 6월 두 번째 팔꿈치 수술로 인해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우리나이 서른여덟이라는 적지 않는 나이에도 복수의 메이저리그 팀들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졌고 결국 2014년 우승을 목표로한 컵스와 계약을 맺었다. 컵스의 목표는 올해 재활이 필요한 임창용에게 맞춤옷과 같았다.
임창용의 메이저리그 연착륙의 관건은 성공적인 재활과 구위 회복이다. 그는 "7월까지 재활을 잘해서 후반기에 얼마나 빨리 올라가느냐가 중요하다"며 "1차 목표는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메이저리그에 적응을 한 뒤에는 내년부터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는 것이 그 다음 목표다.
재활을 마친 후 임창용이 어느정도의 구위를 보여줄지는 알 수 없다. 일반적으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구속이 더 빨리지는 경우도 많지만 두 번째 수술이라는 점과 3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가 걸림돌이다. 임창용은 "걱정은 된다"면서도 "150km이상은 나와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한일 개인 통산 296세이브(한국 168개, 일본 128개)를 기록 중인 임창용이 300세이브 고지를 밟기 위해서는 컵스의 인정을 받아 마무리 투수로 뛸 수 있어야 한다. 정신력과 경험 부분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타자들을 압도할 정도의 구위를 보여줄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임창용은 지난 2005년에도 팔꿈치 수술 후 2008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야쿠르트의 수호신'으로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어느덧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이 된 임창용은 "새출발이라기에는 나이도 있는 만큼 즐길 수 있고 재밌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남다른 마음가짐을 보였다.
[임창용.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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