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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SBS 새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작가 노희경 연출 김규태, 이하 '그 겨울') 노희경 작가가 극중 시각 장애인 오영 역 송혜교의 킬힐에 대한 항간의 우려에 당부의 말을 전했다.
3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는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노희경 작가는 "영이가 킬힐을 신을 때는 옆에 항상 보호자가 있을 때였다. 또 수십년 간 다녔던 복지관 등 보이지 않아도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곳에 갈 때였다. 시청자들은 그 점을 몰라서 당황했을 것"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노 작가는 "작품을 찍으면서 나도 불안했다. 본인은 괜찮지만 주위 사람들이 오히려 조바심 내는 것 같다. 하지만 시각 장애인은 갇혀 있어야만 한다는 생각보다 세상에 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사람도 때때로 목소리가 예쁘단 소리도 듣고 싶고, 얼굴이 예쁘단 소리도 듣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노 작가는 또 "촬영 전 교본을 받았다. (시각 장애인들도) 화장하는 법, 킬힐 신는 법이 다 있다. 송혜교는 누구보다 그 분들과 만나고 취재도 많이 했다. 식사하는 법도 다 배웠다. 시각장애인을 스스로 다루면서 상처를 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 겨울'은 유년시절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첫사랑에 실패한 후 의미 없는 삶을 사는 남자와 부모의 이혼과 오빠와의 결별, 갑자기 찾아온 시각 장애로 외롭고 고단한 삶을 사는 여자가 만나 차갑고 외로웠던 그들의 삶에서 희망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그들이 사는 세상',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를 통해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와 감각적인 영상미를 보여 준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PD가 다시 뭉쳐 화제를 모았다. 2월 13일 밤 9시 55분 첫 방송.
[노희경 작가.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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