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태프, 소득 증가해도 연봉 천만원↓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스태프들의 처우가 여전히 열악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화산업협력위원회는 31일 '2012 영화 스태프 근로환경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후반작업분야를 제외한 팀장(퍼스트)급 이하의 연 평균소득은 2009년(743만원)에 비해 173만원이 증가한 916만원, 세컨드급 이하의 경우 2009년(528만원) 대비 103만원이 증가한 631만원이다. 모든 직급에서 대체로 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최저임금(연 단위 환산 금액 1148만원) 수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스태프의 표준근로계약서 인지여부에 대한 조사에서 45.7%만이 '알고 있음'으로 응답했고, 표준근로계약서를 활용하여 계약한 경험은 22.7%에 그쳤다.

스태프의 4대 보험 가입률은 연금보험 59.3%(민간보험 포함), 건강보험 86.2%(본인 가입 46.9%), 고용보험 29.1%이며 특히 산재보험의 경우 스태프의 32.6%만이 산재보험에 가입된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고, 재해 발생 시 본인이 알아서 해결한 경우가 16.8%에 달했다.

임금체불 경험 유무에 대한 조사결과 임금체불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9.4%로 2009년 45.1%보다 5.7% 소폭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현장에서 개선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스태프의 상당수가 아직 임금체불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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