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부천 김진성 기자] 이겼지만, 과제가 더 많았다.
삼성생명이 31일 하나외환에 승리했다. 힘겨운 승리였다. 사실 경기 내용은 졸전에 가까웠다. 삼성생명은 이날 야투 성공률이 단 42%에 불과했다. 리바운드도 26-35로 크게 뒤졌다. 3점슛이 그나마 잘 터지며 승리했다. 그래도 극심한 슛 난조였다. 상대가 그나마 20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는 등 더욱 심각한 경기력을 선보였기 때문에 반사 이익도 봤다.
이호근 감독은 “어렵다. 쉽게 갈 수 있었는데 리바운드 차이가 많이 났다. 리바운드 싸움이 돼야 이길 수 있다. 그 부분이 아쉽다”라고 했다. 이어 “시간이 얼마 안 남았을 때 시간을 보내고 해야 되는데 무리한 패스로 에러가 나왔다. 선수들이 집중력에서 상대보다 앞섰다”라고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삼성생명도 이날 경기 초반 속공, 외곽슛이 돋보였으나 2쿼터 초반 5분간 무득점에 빠지는 등 어려운 경기 내면을 보면 결국 경기 운영상의 아쉬움이 있었다. 잦은 멤버 교체를 했으나 딱히 경기력이 나아지지 않았다. 이 감독은 “박태은이나 이유진은 수비에 강점이 있어서 기용했다. 다른 선수들의 공격이 아쉬웠다. 상황에 따라서 투입되는 선수들이 잘해야 출전 시간을 더 많이 얻는 것이다. 기회를 잘 잡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예를 들어 이선화가 오늘 슛이 잘 안 들어갔는데, 멘탈에서 좀 더 강인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특성상 플레이의 안정감을 가져가지 못한 원인을 정신적인 불안정에서 찾은 것이다. 이선화, 이유진, 박태은 등의 성장은 삼성생명의 오랜 숙제다. 이겼으나 여전히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인 삼성생명으로선 찝찝함이 남았다.
삼성생명은 어쨌든 4위 KB엔 1.5경기 차 불안한 리드이지만, 5위 하나외환을 4.5경기 차로 따돌렸다는 게 수확이다. 14승 14패로 5할 승률을 만들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안정권에 들어선 것. 그러나 포스트시즌 선전을 위해서라면 이날과 같은 경기력은 불안한 게 사실이다. 좀 더 안정될 필요가 있다.
[삼성생명 선수들.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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