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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한국 역대 외화 박스오피스 10위에 등극한 영화 '레 미제라블'의 메이크업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현재 누적관객수 58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역대 외화 박스오피스 10위에 올라선 영화 '레 미제라블'은 19세기 프랑스의 비참한 민중들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여기에는 헤어와 메이크업을 담당한 리사 웨스트코트의 공이 컸다. 그녀는 이 작품을 통해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2013) 분장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톰 후퍼 감독은 리사 웨스트코트의 가장 큰 성과로 장발장(휴 잭맨)이라는 한 인물의 일생을 전부 그려낸 점이라고 언급했다. 리사 웨스트코트는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장발장이 어떻게 나이를 먹는지 가난한 죄수에서 어떻게 부유한 시장이 되어가는지, 또 분노에 가득 차 있던 남자가 어떻게 모든 죄를 뉘우치고 성자로 올라서는지 모든 인물의 외모를 통해 표현해야 했다.
리사 웨스트코트는 처참한 감옥생활을 보여주기 위해 제멋대로 자란 수염과 머리를 뒤덮는 흉터을 만들어냈다. 또 콘텍트 렌즈로 충혈된 눈을, 모형 틀니로 깨지고 망가진 치아를 표현, 전과자라는 이유로 모두에게 외면 받는 장발장의 악에 받친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판틴(앤 해서웨이) 역시 시간에 따라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톰 후퍼 감독은 조신한 아가씨에서 거리의 여인으로 나락에 빠지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앤 해서웨이가 실제로 머리를 자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정말 놀라웠다. 심지어 우리가 그녀를 말리려고 했었다”며 앤 해서웨이의 연기 투혼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관객들이 궁금해했던 판틴의 빠진 치아. 이 마저도 팔아야했던 그녀였지만 실제 앤 해서웨이가 이를 뺐을리는 만무한데 영화 속 판틴의 어금니는 실제로 빠져있었던 것이다.
앤 해서웨이는 "보통은 플라스틱 모형치아를 끼우는데 운 좋게도 그럴 필요없이 색을 칠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거리의 매춘부들과 테나르디에 부부 등 영화 '레 미제라블'의 모든 부분에 있어 리사 웨스트코트는 완벽을 기해, 관객들에게 실제로 19세기 프랑스에 있는 것 같은 리얼함을 선사했다.
리사 웨스트코트가 과연 영화 '레 미제라블'을 통해 제85회 아카데미 분장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영화 팬들의 관심이 높다.
[영화 '레 미제라블' 메이크업 영상 캡처. 사진 = UPI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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