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건달과 성악의 만남이 주는 신선함'…보는 재미 외 듣는 재미도 준다'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올 봄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한 부성애로 물들였던 영화 '7번방의 선물'에 이어 또 한 편의 훈훈한 힐링무비가 관객들의 곁을 찾는다.
영화 '파파로티'(감독 윤종찬)는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성악천재 건달 장호가 까칠한 음악 선생 상진을 만나 세계적인 성악가가 되는 과정을 그렸다.
건달을 그린다는 점에서 자칫 눈에 보이는 뻔한 조폭영화로 여겨질 수 있지만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건달과 성악의 만남을 그려내며 식상함 대신 신선함이라는 옷을 입었다. 여기에 '별은 빛나건만', '네순 도르마'와 해바라기의 '행복을 주는 사람' 등 친숙한 곡들이 등장, 관객들의 마음을 적시며 보는 재미 외 듣는 재미를 안긴다.
배우 이제훈은 낮에는 학생, 밤에는 업소를 관리하는 천부적 재능의 성악 꿈나무 장호 역을 맡아 거칠지만 순수한 매력을 발산한다. 여기에 말이 필요없는 배우 한석규가 까칠하지만 정감 넘치는 선생 역을 맡아 이제훈과 사제지간의 정을 나눈다.
실화를 소재로 하고, 성악 꿈나무가 성공한 성악가가 되기까지 과정을 그린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스토리는 뻔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제훈과 한석규라는 빼어난 배우들이 영화의 구원투수가 됐다.
또 어느 영화에 출연하든 자신이 아니면 안 되도록 만드는 배우 오달수, 웃음기를 머금고 있는 영화 속 유일하게 진중한 멋을 발휘하는 조진웅, 이제훈을 들었다 놨다 하는 고등학생 숙희로 분한 강소라 등이 영화 속 웃음과 감동의 완급 조절에 일조한다.
군복무중임에도 여전히 충무로의 대세임을 입증한 배우 이제훈과 영화를 능수능란하게 요리하는 배우 한석규가 의기투합한 착한 영화 '파파로티'는 오는 14일 개봉된다.
[영화 '파파로티' 스틸컷. 사진 = KM컬쳐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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