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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LA 윤욱재 기자] LA 에인절스의 한국계 스위치히터 포수 최현(25·미국명 행크 콩거)이 2년 만에 개막 로스터에 진입했다.
에인절스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를 마치고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25명의 선수를 최종 확정, 이를 발표했다.
마침 이날 경기에서 9회말 우월 끝내기 솔로포를 작렬, 팀의 2-1 승리를 이끈 최현은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기쁨도 모자라 개막 로스터에 들어서는 잊지 못할 선물을 받게 됐다. 그의 역할은 크리스 이아네타를 받치는 백업 포수다.
최현이 개막 로스터에 포함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벤치 멤버로 출발한 그는 잠시 주전 마스크를 쓰기도 했으나 59경기에 출장, 타율 .209 6홈런 19타점에 그쳤다. 지난 해에는 7경기에 나서는데 그치며 타율 .167 타점 1개에 머물렀다.
올해도 하마터면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할 뻔했다. 스프링 트레이닝 동안 치러진 시범경기에서 1경기에 무려 3차례나 송구 실책을 범하는 등 안방마님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것이란 의문이 들었기 때문. 에인절스는 캠프 중반에 베테랑 포수인 크리스 스나이더를 영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타자로서 활약은 대단했다. 타율 .359(39타수 14안타) 4홈런 16타점으로 눈도장을 찍은 것. 또한 최현의 수비력은 점차 안정을 찾았다.
최현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봄에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았다"고 웃음을 지었고 소시아 감독은 "그는 스프링 트레이닝 초반에는 리듬이 깨져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릴리스 포인트가 잡혔고 송구도 좋아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에인절스는 오는 2일 신시내티 레즈와 개막전을 치른다. 아메리칸리그 소속 팀으로는 역대 최초로 내셔널리그 홈 구장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팀으로 기록된다. 지난 해까지 내셔널리그 소속이었던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로 옮겼고 양 리그 구단 개수가 나란히 15구단씩 나뉘면서 개막전부터 자연스레 인터리그가 형성됐다.
[최현.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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