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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지승 감독이 영화 '통증'에서 통편집 당한 배우 장영남에게 사과했다.
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공정사회'(제작 시네마팩토리 배급 엣나인필름) 언론시사회에 이지승 감독과 주연배우 장영남이 참석했다.
이지승 감독은 "장영남씨와 '통증' 이라는 영화를 했을 때 개인적으로 봤다. 마동석씨의 부인으로 나와서 처음 만났다. 이런 저런 이유로 영남씨가 '통증'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 장영남은 이지승 감독이 프로듀싱한 영화 '통증'에 출연했지만 통편집 당한 바 있다. 이 영화에서는 장영남의 목소리만 들을 수 있다.
이지승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영남씨가 아니면 아줌마 역을 누가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영남씨가 하면 내가 할 수 있는 최대를 할 수 있겠다' 생각해 염치를 무릅쓰고 책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장영남은 "감독님에게 전화가 왔을 때가 영화 '늑대소년'을 촬영할 때였다. '좋은 게 있는데 영남씨만 할 수 있어요. 꼭 해줬으면 좋겠고, 영남씨 아니면 안 할 거에요'라고 했다. 시나리오 읽기도 전에 '할게요'라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너만 할 수 있어', ' 네가 잘 할 거야'라고 하는데 단순하지만 감사하고 고마웠다"며 "날 믿어주고 신뢰하는 분이 있다는 건 나에게는 큰 자산이다"고 전했다.
'공정사회'는 영화 '해운대', '통증' 등의 프로듀서를 맡은 이지승 감독의 데뷔작으로, 40일간의 추적 끝에 딸을 유린한 성폭행범을 직접 잡은 어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이혼 후 보험회사에 다니며 10살 딸아이를 홀로 키우는 그녀(장영남)가 사회의 편견과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40일간 고군분투하며 딸을 유린한 성폭행범을 잡아 단죄하는 과정을 그렸다. 오는 18일 개봉.
[이지승 감독(왼쪽)과 장영남.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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