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나지완의 선제타, 김상현의 쐐기포, 소사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이 어우러졌다. 여기에 난조를 보이던 불펜투수진도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KIA가 두산을 꺾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IA 타이거즈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원정 경기 1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역대 최다 원정 경기 연승 기록은 빙그레(현 한화)와 SK가 기록한 15연승이다.
초반 기세는 KIA가 으뜸이었다. 3회까지 5점을 뽑으며 두산을 압도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을 골라 포문을 열었다. 이어 중견수 박건우와 우익수 임재철이 김선빈의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두 선수 모두 공을 잡지 못했고 이는 안타가 됐다. 신종길의 1루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은 KIA는 나지완이 좌익선상 적시타를 작렬, 주자 2명이 모두 홈플레이트를 밟아 2점을 선취했다.
2회초에는 더블 아웃이 되는 고전 속에서도 1점을 추가한 KIA였다. 선두타자 이성우가 우전 안타를 쳤고 안치홍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이용규의 유격수 플라이 아웃 때 2루주자 이성우가 2루를 밟지 않고 스타트를 해 2루에서 아웃됐다. 이를 두고 선동열 KIA 감독은 인필드 플라이가 아니냐는 항의를 했지만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졸지에 2아웃에 몰린 KIA였지만 김선빈이 우전 안타를 쳐 흐름을 이어갔으며 두산의 중계 플레이 도중 3루수 뒤를 커버한 투수 노경은이 볼을 더듬는 사이 안치홍이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3회초에는 2사 후 이범호가 볼넷을 골랐고 김상현이 노경은의 초구 145km짜리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려 KIA가 5-0으로 달아났다. 김상현은 시즌 2호 홈런을 마크했으며 잠실구장에서는 지난 해 8월 5일 두산전 이후 268일 만에 홈런포를 추가하게 됐다.
그러자 두산의 반격이 시작됐다. 3회말 1사 후 임재철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박건우가 좌중월 적시 2루타를 작렬, 임재철을 득점시켰다. 박건우는 홍성흔의 중전 적시타 때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4회말에는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한 허경민을 양의지가 좌중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홈플레이트로 불러들였다.
경기 초반 고전하던 두산 선발투수 노경은은 5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 4자책점을 남기고 마운드를 떠났고 KIA 선발투수 헨리 소사는 6이닝 8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가까스로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KIA는 소사에 이어 유동훈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8회말에는 박지훈이 등판, 2아웃을 잡은 뒤 양의지에게 좌중월 2루타를 맞자 마무리투수 앤서니 르루를 긴급 투입해 두산의 추격을 저지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정전으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5회말 두산 공격이 종료된 후 클리닝타임이 진행 중이던 오후 8시 29분에 정전된 잠실구장은 2분간 정전된 뒤 8시 52분에 복구가 완료됐다.
[KIA 김상현이 타격을 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6회말 1사 1루서 박건우의 땅볼때 1루주자 임재철을 포스아웃 시킨뒤 공을 1루로 던지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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