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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이효리가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지 못해 우울했다고 고백했다.
31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땡큐’에는 배우 차인표, 가수 이효리, 가수 출신 요리사 이지연이 출연해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효리는 3년 만에 컴백한 소감을 묻는 차인표에게 “좀 힘들었다. 마음이 힘들었기 때문”이라며 “방송국에 가면 적응이 잘 안 된다. 예전에는 방송국이 내 구역, 내꺼 같았는데 지금은 후배들이 ‘내가 누군지는 알겠지?’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소외감을 느낀다”고 솔직히 답했다.
이어 순위프로그램에 대해서 “마음이 편하지가 않더라. 1등을 못해서 그런 것 같다. 음원뿐만 아니라 시청자, 현장 투표를 해야 하는데 현장에 내 팬들은 10명 정도가 와 아이돌에게는 안 된다”며 “방송에서 10~20년 후배들과 나란히 서서 ‘3번을 눌러주세요’ 이런 걸 하라고 시키는데 못하겠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제까지 음악프로그램을 그렇게 하던 친구가 갑자기 ‘순위 프로그램은 안 하겠습니다. 콘서트만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것도 뭔가 죄송한 것 같고, 아이돌이었던 사람이 갑자기 안 나 안 나가겠다고 하는 게 정말 마음이 힘들었다. 그래서 나가긴 나가는데 마음이 편하지가 않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이효리는 “지난 3년 동안 나름대로 굉장히 단단해 지고 이제는 1위를 못 해도 전혀 상관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면 되니까’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막상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하니까 1위를 못해 기운 빠져 있는 스태프들의 모습을 보니 너무 우울하더라. 그래서 어제 밤에 소주 한 잔 했는데 마음이 좀 울적 했다”고 덧붙였다.
[가수 이효리. 사진 = SBS ‘땡큐’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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