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유한준, 외야수비 세 손가락 안에 든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세 손가락 안에 들죠”

넥센 염경엽 감독이 외야수 유한준의 수비력을 극찬했다. 염 감독은 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한준이가 외야에 있어서 정말 든든하다. 외야수비력만 따지면 리그에서 세 손가락에 든다. 다섯 손가락도 아니고 세 손가락이다”라고 웃었다.

염 감독은 유한준이 올 시즌 타격에선 자신의 생각만큼 해주지 못하고 있으나 수비력이 좋아서 쉽사리 선발라인업에서 빼지 못한다고 했다. 유한준은 올 시즌 타율 0.252 3홈런 22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날도 8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염 감독은 “열심히 하는 수비와 안정감 있는 수비는 다르다. 한준이의 수비는 안정감이 있다. 외야 유틸리티 멤버다. 송구능력, 캐치능력, 타구 판단능력 모두 상위 클래스다”라고 했다. 이어 “한준이가 빠지면 내가 불안하다. 많이 이기고 있는 경기나 많이 지는 경기서 쉬게 해줄 생각”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염 감독이 볼 때 리그에서 가장 외야수비를 잘 하는 야수는 누구일까. 염 감독은 한참을 생각하더니 “SK 김강민”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그래도 강민이가 가장 안정적으로 수비를 한다고 봐야 한다. 두산 임재철도 외야 수비가 정말 좋다”라고 했다.

염 감독의 지론은 세밀한 야구, 생각하는 야구다. “언제 다이빙캐치를 해야하고, 언제 하지 않아야 하는 그런 판단을 빠르게 해야 한다. 단순히 허슬플레이로만 하는 수비는 안 된다”라고 했다. 겉으로 볼 때 멋있는 플레이가 아니라 안정감을 갖춰야 한다는 의미. 염 감독은 “전체적으로 우리팀의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라면서도 “아직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의 세밀함에는 미치지 못한다. 경기를 치르면서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유한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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