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레바논 베이루트 김종국 기자]한국이 레바논 원정경기를 또한번 최악의 잔디상태서 치르게 됐다.
한국은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 샤문 스포츠시티스타디움서 레바논을 상대로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2011년 11월 같은 장소서 열린 레바논과의 월드컵 3차예선 원정경기서 1-2 충격패를 당하기도 했다.
한국과 레바논의 경기를 앞두 카밀 샤문 스포츠시티스타디움은 1일까지도 열약한 그라운드 컨디션을 드러냈다. 카밀 샤문 스포츠시티스타디움의 그라운드는 국내 파주NFC나 서울월드컵경기장과는 달리 울퉁불퉁한 표면을 드러냈다. 국내 취재진들이 경기장 잔디를 직접 밟았지만 평평한 느낌보단 불규칙한 느낌이 강했다.
경기장 잔디 역시 곳곳에 잡초가 섞여 있었다. 또한 잔디가 없어 맨땅이 드러나는 곳도 자주 보였고 구멍이 난곳도 심심치 않게 있었다. 공중볼이 정상적으로 바운드되는 것이 쉽지 않은 그라운드 조건이었다.
한국 취재진이 경기장을 찾는 순간 1명의 관리인만이 분주하게 잔디를 정돈하고 일부 잔디를 보수했다. 하지만 경기가 4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한명의 관리인으로 경기장을 정돈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이다.
대표팀은 지난 2011년 레바논 경기장에서 수준 이하의 그라운드 상태로 인해 고전을 펼쳤다. 대표팀의 최강희 감독은 이번 레바논전을 앞두고 "경기장 환경이 좋지 않으면 경기질을 높일 수는 없다. 정지된 상황이나 플레이 외적인 상황에서 실점이나 득점할 수 있는 상황이 많다. 그런 부문에 대해 대비도 잘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었다.
한국과 레바논이 열리는 경기장의 그라운드 컨디션이 좋지 않은 가운데 현지 정세도 불안하다. 레바논 정규군 일부는 최근 주둔지를 경기장 인근으로 이동했고 지난 30일에는 경기장 인근 헤즈볼라 본거지와 팔레스타인 난민촌 사이에서 기관총과 수류탄을 동반한 총격전이 발생하는 등 불안정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 샤문 스타디움. 사진 = 베이루트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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