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류제국이 잠실 마운드에 오르면 LG는 신바람이 분다. 이번에도 이겼다.
LG 트윈스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류제국의 쾌투를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37승 28패가 된 LG는 이날 경기가 없는 롯데를 제치고 3위 탈환에 성공했다.
LG 입장에서 이날 경기에는 두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LG는 이날 이전까지 류제국이 등판한 6경기 중 5경기에서 이겼다. 특히 홈에서 치른 4경기는 전승이었다. 류제국이 나오면 승리한다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지켜야 했다. 그리고 이날 패배할 경우 9연속 위닝 시리즈 행진도 끊어지게 되는 상황이었다. 여러모로 LG는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경기였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맞이한 경기에서 LG는 류제국의 호투로 또 하나의 승리를 추가했다. 류제국은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고, LG는 SK를 상대로 반격에 성공하며 3위로 올라서는 한편 10연속 위닝 시리즈로 가는 발판까지 놓았다.
이날 류제국은 최고 146km까지 나온 위력적인 포심 패스트볼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변화구 가운데 19개로 가장 많았던 커브는 110km대의 구속을 형성하며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동시에 카운트를 잡는 공으로도 활용됐다.
류제국은 구위뿐만 아니라 제구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류제국은 6회까지 책임지는 동안 단 2개의 볼넷만 허용했다. 시즌 3승(무패)째를 수확한 류제국은 자신이 등판한 5번의 홈경기에서 전부 팀이 승리하는 기쁨까지 경험했다.
또한 류제국의 승리는 LG가 10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전날 경기에서 상대 선발 김광현을 공략하지 못하고 패했던 LG는 류제국의 호투 속에 SK에 4-0으로 설욕하며 또 한 번의 위닝 시리즈를 써내려갈 준비를 마쳤다. 류제국이 등판한 5차례 홈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류제국이 잠실에 뜨면 이긴다'는 공식을 이어간 것도 수확이었다.
[6회초를 병살타로 마무리하는 호수비를 펼친 오지환(오른쪽)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류제국.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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