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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래퍼 MC스나이퍼(본명 김정유)와 래퍼 아웃사이더(본명 신옥철)가 전속계약을 놓고 생긴 감정의 골이 법적 분쟁으로까지 이어졌다.
1일 복수의 가요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아웃사이더는 MC스나이퍼가 운영하는 기획사 스나이퍼사운드와 전속계약 해지와 함께 법원에 미정산금에 대한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MC스나이퍼 측 역시 아웃사이더를 상대로 소속사의 동의 없이 발매를 앞둔 4집에 대한 음반 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 맞소송에 나서며 그간 두 사람 사이의 깊어진 감정의 골이 수면 위에 드러났다.
특히 양 측은 모두 원만한 합의를 원하고 있다면서도 전속계약 및 미정산금 문제를 놓고 팽팽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어 갈등이 쉽사리 해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아웃사이더는 지난 2007년께 MC스나이퍼의 스나이퍼사운드에 새 둥지를 틀고 4장의 음반을 함께 출시하는 것으로 계약을 맺고 활동을 펼쳐왔으며 그 사이 결혼과 군 복무도 마쳤다. 지난해 9월 전역 후에는 현재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 시즌2에 출연 중이며, 최근 정규 4집 앨범의 선공개곡을 출시하며 다시 뮤지션으로서 활동 재개도 알렸다.
하지만 아웃사이더 측 관계자는 "그간 스나이퍼사운드와 1~3집을 내며 생긴 음반 및 음원 수익, 방송, CF, 행사 출연료, 저작권료 등을 계약서대로 정산을 받지 못했다"며 "현재 미정산금만 1억 원이 넘는다. 이와 관련 여러 차례 내용증명도 보냈지만 제대로 된 답을 듣지 못했고 이에 법적 소송으로까지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정산금을 받고자 소장을 낸 것은 아니다. 정산하는 과정에서 깔끔하게 마무리 되지 못한 부분을 투명하게 정리하고 싶어서이다. 변호인을 통해서도 공식입장을 밝히겠지만 선후배 사이에 맞소송으로까지 불거지고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계약 이행에 대해서는 잘못한 부분이 없지만 도의적인 차원에서 문제가 되는 점이 있었다면 서로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MC스나이퍼 측은 미정산금이 1억이 아닌 4000만원이며 이미 지급 의사를 전달했다고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 특히 내용증명을 통해 사실상 소속사 계약 관계를 정리했다는 아웃사이더 측과는 달리 아직 한 장의 앨범 계약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아웃사이더가 동의 없이 음반 기획사를 설립하고 방송 출연 및 음반 출시 등, 독단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에 아웃사이더 측은 엠넷 '쇼미더머니' 출연 건과 관련해선 엠넷 측과도 협의 하에 최종 출연 여부에 대해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독단적으로 출연한 것이 아니며, 최근 아웃사이더가 설립한 아싸 커뮤니케이션즈는 기존에 있던 그의 레이블에 이름만 바꾼 것으로 기획사가 아닌 독립적인 사업체로 이 또한 MC스나이퍼 측에 이야기를 하고 진행했던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일이 전속계약 법적 분쟁으로까지 확대될 일은 아니었으나 두 사람의 감정적인 싸움이 사태를 크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MC스나이퍼와 아웃사이더 간의 감정의 골이 극대화 되면서 화해에 실패했고 이에 문제가 커졌다는 것. 현재 두 사람은 서로 연락을 하지 않은 채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렇게까지 번질 일은 아니었는데 안타깝다. 서둘러 원만히 합의에 이르렀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전속계약을 놓고 법적분쟁에 이른 아웃사이더(왼)와 MC스나이퍼. 사진 = 엠넷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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