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최강희 감독이 최근 논란이 된 대표팀 불화와 소셜네트워크(SNS)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강희 감독은 5일 오후 포털서비스 네이버의 축구 토크쇼인 ‘풋볼앤토크’와의 전화인터뷰서 “화가 많이 난다. 근본적인 일들이 왜곡도 아니고 말 자체를 하지 않은 것이 한 것처럼 됐다. 그래서 많은 팬들이나 당사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사실이 아닌 일을 사실인 것처럼 확대 보도하고 논란을 만들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이틀전 최강희 감독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특정 선수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고 수비수에 대해 혈액형론을 언급한 것이 보도가 돼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기성용(24·스완지시티)은 SNS를 전격 탈퇴했다가 비밀 계정이 발각돼 축구계가 발칵 뒤집혔고 윤석영(23·퀸즈파크레인저스)는 SNS를 통해 최강희 감독을 반박하는 글을 남겼다가 사과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최강희 감독은 이에 대해 “나의 말이 왜곡되고 와전이 되는 건 괜찮다. (그것 또한) 감수할 운명이다. 하지만 안한 말을 한 것처럼 나오는 것은 (일부 언론에서) 고쳐야 한다. 나는 선수를 미워한 적도, 선수와 싸운 적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3경기를 남기고 기성용과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를 제외한 것에 대해서도 절대 개인적인 감정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최강희 감독은 “선수를 발탁할 때 개인적인 감정이 개입된다면 그건 감독으로서 자질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한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국내파와 해외파의 갈등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언론이나 일부에서 자꾸 색안경을 끼고 바라봤다. 선수들에게 분위기를 물으면서 해외파와 국내파의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자꾸 물었다”면서 “나는 분위기를 중요시 한다. 절대 그런 일은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주변에서 믿어주지를 않았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최강희 감독은 지난 4일 홍명보 감독과 만났다. 홍명보 감독이 직접 전주를 찾았다. 최강희 감독은 “절대 오지 말라고 했는데 식사라도 하자고 해서 만났다”면서 “후배 감독이 어려운 길을 간다는데 (차마) 축하한다는 말은 못했다. 많은 이야기는 못했다. 서로 안부만 물었다”고 설명했다.
[최강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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